사회
박민권 전 차관 "원칙대로 했다가 경질"…우병우 수사 초읽기
입력 2017-10-31 06:50  | 수정 2017-10-31 07:06
【 앵커멘트 】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의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인 박민권 전 문체부 차관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박 전 차관은 자신의 경질 배경에 국정농단 세력들이 있었던 걸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박민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원칙대로 업무를 수행했을 뿐인데 경질됐다며 당혹스러웠던 당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권 /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 "당혹감과 울분, 분노, 그 정도의 감정이 있었습니다. 뒤늦게라도 진실이 밝혀질 수 있게 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전 차관은 지난해 2월 돌연 차관직에서 면직됐는데, 문체부 내부에서는 박 전 차관이 미르재단 설립과 블랙리스트 관련 업무에 비협조적이었기 때문이라는 뒷말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문체부 '물갈이'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추명호 전 국장이 박 전 차관의 측근 인사 8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수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이 우 전 수석의 지시로 문체부 내부의 동향을 수집해 보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은 추명호 전 국장을 오늘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조만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소환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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