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안부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보류
입력 2017-10-31 06:50  | 수정 2017-10-31 07:01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외 9개 국이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또 미뤄졌습니다.
일본 정부의 압박에 유네스코가 정치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일하고 대체 불가능한 기록물"

애초 세계기록유산 등재심사소위원회는 일제 강점기의 만행을 자세히 드러내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타이완 등 9개국이 공동 신청한 이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또 미뤄졌습니다.

2015년 중국이 난징대학살 문건과 함께 처음 등재를 시도할 때 다른 피해국들과 공동으로 신청하라는 유네스코의 권고에 따른 것이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본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 인터뷰 : 훙레이 / 중국 외교부 전 대변인(지난해 6월)
- "중국은 일본이 위안부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신청에 대해 올바르게 대처할 것을 촉구합니다. "

일본은 먼저 역사인식에 이견이 있다면 합의 될때까지 등재 심사를 보류한다는 개혁안을 조기 적용하도록 했습니다.

명목상으론 반론권을 요청한 건데, 이후 실제론 분담금을 볼모로 등재를 막았고, 유네스코는 이에 굴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네스코 분담금의 약 10%를 부담하는 일본은 탈퇴한 미국을 제외하면 현재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는 나라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선통신사 기록물과 조선 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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