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모펀드만 참여하면 뛰는 주가...경영 투명성 높여야
입력 2008-04-16 05:30  | 수정 2008-04-16 08:11

사모펀드가 지분매입 의사를 밝히면 왜 주가가 급등할까요.
경영투명성이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데요, 그만큼 일부 기업들은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우리투자증권 계열의 마르스 1호 펀드는 최근 샘표식품의 주식 89만주를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분율을 50%로 높여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것입니다.

마르스 1호 펀드는 샘표식품의 영업이익률이 지난 2004년 이후 급락한 것은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2004년 10.2%였던 영업이익률은 2006년 적자로 전환됐고, 지난해에는 3.7%로 소폭 회복되는 데 그쳤습니다.


샘표식품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마르스 펀드 측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 박진선 / 샘표식품 사장
- "금융자본이 적대적 M&A를 시도하면 그 사람들은 단기 수익이 목표입니다. 현재 수익이 나지 않는, 장기적인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사업은 다 접어야 됩니다."

또 마르스 펀드가 제시한 이천 공장부지 매입 경위와 인력 이탈 이유에 대해 해명을 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논란의 시작이 경영진의 불투명한 경영때문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지난 2006년 최초로 기업의 경영 참여를 선언했던 '장하성 펀드' 역시 은둔의 기업들을 양지로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태광산업은 장하성 펀드의 경영 참여 선언을 계기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었고,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습니다.

장하성 펀드는 최근에도 여러 기업에 감사 선임을 요구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 기자
- "사모펀드들이 경영 참여를 요구하는 속내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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