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리호재 만난 은행株 `들썩`
입력 2017-10-30 17:40  | 수정 2017-10-30 19:48
대형 은행주들이 지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 시중금리까지 오르자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도 은행주 매수를 강력 추천하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은행주 랠리가 재연될 조짐이다.
은행주는 지난해 연초 바닥을 찍고 지난해 3분기부터 올라오기 시작했다. 작년 1월 20일 사상 최저점을 기록했던 KRX은행업지수는 랠리를 거듭해 현재 77% 상승한 상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금리 인상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KB금융은 목표주가가 급격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27일 K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14%나 올려 잡았고, 키움증권은 같은 날 KB금융 목표주가를 7만8000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현재 KB금융 주가 수준이 6만원을 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30%가량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하나금융지주도 전년 동기 대비 13%나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저평가에 배당 매력까지 갖췄다며 하나금융지주를 금융업종 최우선 추천주로 꼽았다.
노무라증권은 "한국 은행주 중 가장 저평가된 주식"이라며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의견을 중립(뉴트럴)에서 매수(바이)로 바꿨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초 2만원대에서 출발해 30일 현재 5만원까지 상승했지만 앞으로도 30%가량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대형 은행주들을 추천하고 있는 이유는 8년 만에 금리 인상이라는 호재를 맞았기 때문이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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