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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벌랜더, 공인구 의혹 제기 "충분한 증거 있다"
입력 2017-10-30 07:46 
저스틴 벌랜더는 월드시리즈에서 사용된 공인구가 뭔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월드시리즈에서 사용되는 공이 정규 시즌 때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벌랜더는 30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6차전 선발 투수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리에서 공인구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앞서 이 문제를 제기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보도에서도 인터뷰를 통해 공에 차이점이 있다고 말한 그는 "누구든 꾸준함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공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말할 만한 충분한 정보가 있다"며 공인구에 확실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양 팀 투수코치와 투수들의 말을 인용, 월드시리즈에서 사용되는 공인구가 정규시즌 때보다 더 미끄러워 투수들이 슬라이더를 구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벌랜더는 "우리는 꾸준함을 원한다. 공에 손을 댔든 뭘했든 간에 남들이 던지는 것과 똑같은 공을 갖고 던지는 것이 공평하다"며 공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가장 큰 불만은 포스트시즌에서 공이 약간 다르고, 심지어 월드시리즈에서는 공이 또 다르다는 것이다. 공이 약간 미끄럽다. 그냥 대처하면 될 문제지만, 이건 경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공인구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하는 리그 사무국의 반박에 대해 "한편에서는 공을 만드는 사람들이 변화가 없다고 주장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평생 공을 손으로 다뤄온 사람들이 뭔가 다르다고 말한다. 어느 쪽의 말을 믿을지는 여러분이 선택하라"는 말로 반박했다.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의 생각은 약간 달랐다. 역시 6차전 선발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힐은 "크게 차이 없는 거 같다. 실밥의 높이나 공의 크기는 꾸준하다"며 공인구에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이 미끄럽다는 지적에 대해 "날씨가 추우면 더 미끄러울 수 있다. 반대로 날씨가 따뜻하거나 습하면 공이 습기를 머금을 수 있다"며 날씨 등 외부 요인이 미친 변화일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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