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경, 북한 통보 전 어선 나포 사실 몰라
입력 2017-10-29 08:40  | 수정 2017-10-29 10:05
【 앵커멘트 】
북한 경비정에 흥진호가 나포돼 가는 동안 해경은 나포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흥진호는 지난 20일 연락이 끊긴 뒤,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북한에 나포됐습니다.

하지만, 관리 책임이 있는 해양경찰은 우리 어선이 나포됐다는 사실을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위치신고 미이행 선박으로 신고를 받았고요. 해경에서는 여러 가지 해양사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서 수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단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업 중이던 어장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인 겁니다.

침몰 때 나타나는 부유물이 없어서 배가 다른 곳에서 조업하고 있는 걸로 판단한 것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10명이 탄 어선이 엿새 동안 없어졌는데 해경의 대응이 너무 안일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

결국, 해경은 엿새가 지나고 북한의 통보를 받은 뒤에야 처음으로 우리 어선의 나포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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