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 "한번만 더 하면 풍계리 핵실험장 붕괴" 경고
입력 2017-10-28 19:30  | 수정 2017-10-28 20:17
【 앵커멘트 】
중국 지질학자들이 북한이 수차례 핵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또 한 번의 핵실험을 하면 산정상이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경우 방사능 오염 물질이 분출할 것이라고 경고한 겁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6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감행한 곳은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지하 핵실험장입니다.

특히 2차부터 6차까지 핵실험은 모두 같은 산 지하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이곳에서 추가 핵실험이 이뤄지면 붕괴할 수 있단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지질학자들은 풍계리 핵 실험장 지반 아래에는 방사능 오염 물질이 고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만약 핵실험을 한 번만 더 하면 산정상이 붕괴하고, 지하에 있는 방사능 오염 물질이 대기 중으로 분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이징대학의 한 연구원은 "풍계리 핵실험장이 더는 견딜 수 없다는 사실을 북한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방사능 오염 물질이 분출될 경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북한 정부를 향한 분노가 표출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윤수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6차례에 걸쳐서 핵실험을 가하게 되면…. 인구 밀집지역으로 넘어가 영구적으로 핵 오염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과학원 소속 연구진은 지난달 20일 북한 과학자들을 만나 이런 우려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풍계리가 중국과 불과 80㎞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만큼,중국 내에서도 방사능 유출 피해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engmath@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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