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목줄 안 맨 맹견 신고해보니…"견주 이름과 주소 알아오세요"
입력 2017-10-28 08:41 
【 앵커멘트 】
반려견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의식이 올라갔다고 하지만, 여전히 거리에서는 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견을 손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길에서 목줄 없이 활보하는 맹견을 보고 신고가 가능한지 직접 유호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공원입니다.

반려견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견은 여전히 쉽게 눈에 띕니다.


주인이 목줄을 손에 들고 있지만, 착용시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현행법은 목줄을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는데, 과연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한 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구청에 전화를 걸어, 목줄을 매지 않은 반려견 신고가 가능한지 물었습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담당자 분이 혼자 계세요. 담당자가 신고를 받고 가면 계속 거기에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동영상까지 찍었다고 하자, 이번에는 직접 견주의 이름과 주소 등 인적사항도 알아오라고 요구합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현장관련 사진이라든가 견주의 인적부분을 아셔야 하거든요. 모래밭에 바늘 찾는 격이라…."

사실상 제대로 된 단속이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 인터뷰 : 조경희 / 동물자유연대 대표
- "단속요원을 아무리 많이 늘린다 한들 수사권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분증을 내놓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부에서는 반려견 안전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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