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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초점] `더유닛`VS`믹스나인`, 色 다른 오디션 전쟁…윈윈할까
입력 2017-10-28 08: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더 유닛(KBS) 그리고 ‘믹스나인(JTBC). 색도, 결도 다른 두 개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비슷한 시기, 야심차게 출항한다. 가수의 꿈 하나만 보고 달려온 연습생들의 피와 땀, 눈물로 채워질, 닮은 듯 다른 두 프로그램 중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28일 첫 방송되는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은 가수 데뷔 경력이 있고 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싶은 이들의 재능과 잠재력을 발굴해 아이돌 유닛을 만드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간절함과 열정이 느껴지는 무대를 지켜본 시청자들이 직접 남자 팀 9명과 여자 팀 9명을 뽑는다
뒤이어 29일 첫 방송되는 JTBC ‘믹스나인은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전국 70여 기획사를 직접 찾아 다니면서 400여 명의 연습생 중 9명을 선발해 새로운 K팝 대표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이들 모두 큰 틀에서 아이오아이, 워너원 등의 성공 발판이 된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과 맥락을 같이 한다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또 기(旣) 데뷔 경험 유무와 관계 없이 9인조 아이돌을 뽑는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프로듀스101뿐 아니라 다수 기획사가 자체적으로 내놓은, 데뷔까지의 서바이벌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적지 않은 바. 일명 ‘아이돌 오디션에 대한 피로를 호소하는 시청자가 늘어난 점 또한 이들이 뛰어넘어야 할 산이다.

‘더 유닛과 ‘믹스나인 방송에 앞서, 이들이 내건 각각의 경쟁력과 차별점을 짚어본다.
◆ ‘더 유닛, ‘제 2의 뉴이스트 탄생할까
‘더 유닛은 ‘U(you) N(&) I(I) T(Plus)라는 뜻의 약자로 너와 내가 만드는 조합을 의미한다. 무한한 가능성과 재능을 겸비한 참가자들 중 유닛으로 활동할 멤버들을 시청자들이 직접 뽑아 아이돌 유닛을 만든다. 각 9인으로 구성된 남녀 2팀이 최종 선발된다.
무엇보다 가수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준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어 이미 일정 수준 확보하고 있는 팬덤도 이들의 재데뷔에 적지 않은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로 데뷔 5년 만에 빛을 본 뉴이스트W와 같은 효과를 기대해볼 만 하다. ‘제 2의 뉴이스트가 누가 될 지도 관심사다.
프로젝트팀을 구성하는 만큼, 기획사들과의 수익 배분 역시 화두다. 다만 KBS는 프로그램 제작에만 전념하고 ‘더 유닛을 통해 구성되는 매니지먼트는 문화전문회사가 관리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KBS는 수익에 관여하지 않는다. 이미 다각도의 운영위원회를 만든 상황”이라며 문화전문회사와 소속사들이 만장일치를 한 후 매니지먼트가 이뤄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 YG 제작 자체가 경쟁력 ‘믹스나인, 넘치는 자신감
‘믹스나인의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YG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제작한다는 점이다.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는 타 기획사가 공들여 키운 연습생들에 대해 거침없는 심사를 할 예정. 수많은 아이돌 연습생들이 선망하는 기획사인 YG 수장이 눈 앞에서 쏟아내는 애정 어린 독설의 수위도 볼 거리다.
양현석은 YG가 제작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점이 이 프로그램의 차별성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른 기획사에 있는 친구들에게 YG색을 입힌다는 점이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이라 강조했다.
‘프로듀스 101의 산파인 한동철 PD가 내놓는 또 하나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시즌1, 시즌2를 통해 각각 걸그룹과 보이그룹을 성공시킨 한PD는 이번에는 남녀 성 대결의 장을 펼쳐보인다. 그는 태권V와 마징가제트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하는 것 같은 상상”이라며 이번엔 남녀 대결을 통해 남자 그룹의 무지막지한 팬덤을 여자 그룹으로 뛰어넘어보고 싶은 생각”이라 강조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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