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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포커스] ‘KIA-두산’ KS 3차전, 키워드는 ‘타격’이다
입력 2017-10-28 06:29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5회초 1사에서 두산 오재일이 홈런을 치고 양의지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곰과 호랑이의 1라운드 대결은 점잖게 끝났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처음 만난 두산 베어스와 KIA타이거즈는 KIA 홈 광주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1승1패로 사이좋게 승패를 나눠 가졌다.
이제 하루를 쉰 두 팀은 잠실에서 3~5차전을 갖는다. 두산의 홈이다. 1, 2차전에서는 두 팀 모두 에이스를 모두 출격시켰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장원준, KIA는 헥터 노에시-양현종 원투펀치가 나서 1승씩을 건졌다. 이제 3차전은 전체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차전의 키워드는 타격이 될 전망. 2차전까지 양 팀 모두 상대 에이스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팀타율은 KIA 0.190, 두산이 0.175에 머물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KIA가 팀타율 0.302, 두산이 0.294로 10개 팀 중 팀 타율 1, 2위를 차지했던 점에 비춰보면 한참 기대에 못 미친다.
특히 두산의 타격 흐름은 확 식었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무려 50득점을 올려 플레이오프 단일시즌 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선보였던 두산이다. 헥터를 상대로 했던 1차전만 해도 두산의 타격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4번타자 김재환과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15타수 9안타(타율 0.600)에 5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MVP로 선정된 오재일이 각각 스리런 홈런과 솔로홈런으로 헥터를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그릴 때까지만 해도 불붙은 두산 타선의 기세는 쉽게 꺼질 줄 몰랐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양현종에 막혔다. 양현종은 9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1-0 완봉승을 이끌었다.
KIA의 타격감은 더 심각하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타격감이 식었다. 1차전 3점 홈런을 때린 로저 버나디나가 2차전까지 KIA의 유일한 적시타다. 김주찬(6타수)과 김선빈(5타수)이 1안타씩 때렸고, 나지완(7타수)과 이범호(6타수)는 아직 안타가 없다.
5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5회 말 2사 1,2루에서 버나디나가 3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결국 3차전부터는 원투펀치에 무게감이 떨어지는 투수가 선발로 나서기 때문에 타격이 먼저 터지는 팀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 3차전 선발로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 KIA는 팻딘이 나선다. 4차전에는 두산 유희관 KIA 임기영의 등판이 유력하기에 3차전 타격감을 지핀 팀이 시리즈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타격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예측에 불펜의 중요성도 더욱 커진다. KIA는 정규시즌에서 불펜이 고민이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4경기와 한국시리즈 1,2차전에 모두 출석도장을 찍은 좌완 함덕주의 체력이 고민이다.
어쨌든 터져야 이긴다. 3차전 분수령에서 누가 먼저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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