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가 바로 세워진다. 현재는 좌현으로 누워있는 상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27일 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세월호 침몰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기관부에 대한 정밀 조사 필요해 선체를 직립하기로 한 것이다.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는 좌현이 바닥에 닿아 있어 기관실로 접근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워킹타워 등을 설치하더라도 기관실 22m 중 3~5m가량만 확인이 가능한데다 조사관들이 매달려서 살펴봐야 한다.
이에따라 선체를 바로 세운 뒤 기관부에 가득차 있는 펄을 제거하고 정밀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와함께 미수습자 가족들도 5명의 미수습자 수색을 위해 선체 직립을 원하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펄이 가득 찬 기관 구역을 제외하고 수색을 마무리해선 안된다”고 추가수색을 촉구한 바 있다.
7000t가량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선체는 이동 장비를 통해 바지선 위로 올려진 뒤 해상 크레인으로 세워 다시 육지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직립 과정은 두달가량 소요되며 예산은 68억원이 들 것으로 선조위는 추정했다.
선조위 관계자는 직립이 이뤄지면 우선 타기실, 엔진룸 등에 결함이 있는지 살펴 보겠다”면서 배의 무게중심을 지지해 주는 평형수가 세월호 침몰당시에 어떻게 조작됐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포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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