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연내 재가동 여부 불투명
입력 2017-10-27 17:06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의 연내 재가동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원안위는 27일 제 74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개최하고 '하나로 원자로건물의 내진보강에 대한 심·검사 결과'를 보고 받았지만 재가동 여부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3월,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 하나로 원자로건물에 대한 내진성능 보강을 요구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올해 4월까지 내진보강 설계 및 공사를 마무리지었다. 원안위는 이날 회의에서 하나로 건물 내진보강공사가 원자력안전법 및 관련규정에서 정한 기준에 적합하게 시공돼 당초 요구한 내진보강이 적절하게 이루어졌다고 보고 받았으나, 내진보강 검증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을 거치기로 했다. 원안위 위원들 간에 이견 때문이다.
결국 하나로 재가동 여부는 11월 16일로 예정된 추후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다음 회의에서 원자력연구원의 내진보강공사가 적합하다는 결론이 난다 하더라도 현장 조사 등의 일정과 재가동 여부를 논의하는 원안위 회의까지 고려하면 연내 재가동 될 수 있을지 여부도 미지수다.
국내 유일의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는 1995년 이후 21년 동안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은 물론 다양한 연구개발(R&D)에 활용됐다. 비파괴 검사, 정량 측정기기 등 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168만2000퀴리(Ci), 암 진단 및 치료 등 의료용 동위원소 1만2000퀴리를 각각 생산해 국내 수요 70%를 관련 업계에 공급했다. 2014년 7월 전력계통 이상으로 멈춰선 뒤 내진보강 공사 등이 진행됐지만 시민단체는 여전히 재가동을 반대하고 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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