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롯데 5社·대우조선 컴백 이후 주가는…
입력 2017-10-27 15:56 
분할합병을 거쳐 오는 30일 코스피시장에 재상장되는 롯데그룹 5사 주가 향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으로 인해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 그룹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3분기에 실적 타격을 입었던 롯데가 재상장을 계기로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로 상장되는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의 투자 부문을 합병한 회사다. 예상 기준가는 4만7000원 선이다.
증권업계에선 지주사 전환효과 등을 감안해 롯데지주가 5곳 가운데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큰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조용선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지주 자회사들이 배당 성향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있고, 롯데지주 자체로도 배당 성향을 30%까지 높여갈 계획"이라며 "향후 롯데시네마, 롯데리아 등 우량 계열사의 기업공개(IPO)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호텔롯데 상장 시 통합 지주회사로 변신할 전망이라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합병 후 5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15조원(이전 12조6000억원)으로 예상돼 분할 전 가치보다 19%가량 증가할 수 있다"며 "특히 롯데지주는 기준가보다 30%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NH투자증권은 또 롯데 계열 4사 가운데는 주당순이익(EPS) 증가가 예상되는 롯데푸드, 중국 철수로 영업적자 개선이 전망되는 롯데쇼핑 등의 상승 여력이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30일 무려 1년3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되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감자 후 4만4800원이 된 기준가보다 시초가가 대폭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지난달 컨테이너선 수주도 재개되는 등 긍정적 신호도 있으나 신규 출자전환된 주식은 물론 펀드 보유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200에서 제외되면서 패시브 펀드가 보유한 물량은 일시 해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신헌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