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좌'에서 '우'로 정권 교체
입력 2008-04-15 11:35  | 수정 2008-04-15 15:07
이탈리아 총선에서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2년 만에 정권을 되찾았습니다.
유권자들이 변화와 개혁보다는 안정과 성장을 선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이탈리아 유권자들은 '안정 속의 성장'을 택했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은 지난 이틀간 치러진 총선에서 중도좌파연합의 벨트로니 민주당 총재를 누르고 2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습니다.

이로써 71세의 언론 재벌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 사상 처음으로 세번이나 총리직을 맡는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인터뷰 : 파올로 보나이우티 / 베를루스코니 대변인
- "국민들은 무엇보다 프로디 정부와 좌파 정권이 초래한 재앙으로부터 벗어나 확실한 변화를 요구해왔다."

중도 좌파연합 정부는 지난 2006년 출범했지만 임기 5년을 채우지 못하고 각종 정책에서 내분을 보이면서 스스로 무너졌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 왈터 벨트로니 / 이탈리아 민주당 총재
-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게 전화 걸어 축하해줬다. 총선 결과는 자명하다. 우파연합이 이탈리아를 장악했다."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인 결정적인 변수는 '경제'였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10년간 '제로'에 가까운 저성장을 보여 왔고, 유권자들이 이러한 경제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 우파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입니다.

일단 상하원 모두 과반 이상 의석을 확보한 우파연합은 앞으로 경제정책 운용에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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