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치 영화처럼'…위치추적기 부착한 중고차 판매 후 훔쳐
입력 2017-10-26 19:30  | 수정 2017-10-26 20:43
【 앵커멘트 】
위치추적기를 달아 차량을 훔치는 장면,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일인데요.
이를 현실로 재현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동차가 피해자를 매단 채 거리를 질주합니다.

피해자는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차도로 떨어지고, 차는 그대로 달아납니다.

지난달 9일 새벽, 20대 남성 황 모 씨가 차량을 훔치다 발각돼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소리를 듣고 나온 피해자는 차량을 막아섰지만, 피의자가 이를 무시하고 출발하려 하자 그대로 차량 위에 매달렸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피해자
- "이상해서 쳐다봤는데 누가 타는 모습을 본 거예요. 제가 그래서 집 앞으로 바로 뛰쳐나가서…."

황 씨 등 3명은 중고차 뒷좌석에 위치추적기를 설치해 판매한 뒤, 미리 복제한 열쇠로 차를 훔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신재욱 /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계장
-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피해자에게 판매 후 위치추적기를 통해 차량이 주차된 장소를 확인…."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와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3명 중 2명을 각각 강도상해와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 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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