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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잠사` 이종석, 총 맞고 쓰러졌다…시청률 한자릿수 1위
입력 2017-10-26 07:5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이 배수지의 꿈대로 테러를 당했다. 이종석은 총을 맞고 쓰러졌고 배수지는 오열했다. 이종석이 배수지와의 과거 인연을 알아낸 기쁨도 잠시, 이종석이 피를 흘리고 다치는 배수지의 꿈이 현실이 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처럼 두 사람의 슬픈 엔딩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김과 동시에, 다른 쪽으로 흐르게 된 시간을 바로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며 18회가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25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 17-18회에서는 정재찬(이종석 분)이 남홍주(배수지 분)가 밤톨이(신이준 분)임을 알게 되고, 홍주의 꿈처럼 재찬이 테러를 당해 쓰러지는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힘입어 '당신이 잠든 사이에' 17, 18회는 전국기준 7.3% 8.9%의 시청률(닐슨코리아)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재찬이 피를 흘리고 다치는 꿈을 꾼 홍주가 곧장 재찬의 집으로 향해 모든 걸 털어놓는 모습이 공개됐다. 홍주는 "횡단보도 앞이었어요. 연등이 뒤로 보였고 사람들 사이에 재찬 씨가 서 있었어요. 검은색 옷을 남자가 다가왔고"라며 꿈을 설명했고, 피할 수 있는 건 다 하자며 "그냥 나랑 안 만나면 되겠네"라고 말했다. 재찬은 눈물을 펑펑 쏟는 홍주에게 "무엇보다 당신을 피하는 건 더 말이 안돼요"라며 안심시켰다.
홍주는 자신의 꿈이 도학영(백성현 분)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홍주는 양궁여제 유수경(차정원 분) 사망사건의 유력한 피의자 학영이 석방되고 난 뒤 꿈이 바뀌었다며 변수가 생겼음을 직감했다. 재찬은 학영이 범인이 아니라는 확신으로 그를 석방시켰고 이 사건은 불구속 수사로 전환됐는데, 이에 분노한 사람들이 한강지검 앞에서 시위를 하며 재찬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재찬은 변장을 한 채 출근을 해야 했고 재찬의 동생 정승원(신재하 분)은 반 친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만 했다.

커져 버린 분노가 칼이 돼 재찬을 찌르기 전까지 시간의 흐름을 바꿔야 했다. 홍주는 재찬을 비난하는 댓글 중 우연히 한 사진을 보게 됐는데, 이는 로봇청소기가 강아지 똥 위로 지나간 사진이었다. 이는 수경의 사망사건 현장에서 본 피로 그린 그림과 비슷했다. 재찬 역시 수경의 집에서 일을 하던 여성의 말에서 로봇청소기라는 단서를 얻었다. 실무관 문향미(박진주 분)는 "우리 집에도 로봇청소기가 있는데 문만 열어놔도 가출을 하고 베란다로 굴러 떨어지고 그래요. 혹시 유수경 씨 로봇청소기도 가출을 한 거 아닐까요?"라며 말했고, 이에 재찬은 수사관 최담동(김원해 분)과 빨간색 로봇청소기 찾기에 나섰다.
결국 재찬과 담동은 폐가전 처리장까지 갔는데, 그곳엔 이미 홍주와 한우탁(정해인 분), 홍주의 선배 봉두현(오의식 분)과 우탁의 선배 오경한(이유준 분)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찾은 여섯 대의 로봇청소기 중 한 군대에서 혈흔이 나왔고 DNA 검사 결과 수경의 것으로 확인되며 사건의 실마리가 풀렸다. 재찬은 신난 표정으로 무혐의-불기소 결재를 받으러 가다 선배 신희민(고성희 분)을 만나게 됐는데, 희민은 조언을 하며 "기소하고 깔끔하게 손 털어"라며 재찬을 말렸다.
재찬은 잠시 망설였으나 "무혐의니까 불기소"라고 마음을 정리했다. '아버지께서 그러셨어. 분노는 당연한 것도 힘들게 만든다고. 너 아니었으면 나 평생 후회할 뻔 했어'라는 밤톨이(신이준 분)의 쪽지를 기억해낸 것이었다. 재찬은 홍주삼겹살에서 검찰이 학영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는 뉴스를 보던 중 "분노는 그 당연한 것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라는 홍주의 리포팅에 밤톨이가 겹쳐졌고, 곧장 홍주의 엄마 윤문선(황영희 분)에게 달려가 "혹시 남홍주 씨 별명이 밤톨이였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리곤 "어떻게 알았대?"라는 문선의 말에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연신 "고맙습니다"를 외쳤다.
재찬의 얼굴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홍주에게 줄 반지를 고르면서도 "아주 오래된 친구를 만나거든요"라며 들뜬 모습이었다. 재찬을 칼로 찌른 사람이 학영일거라 생각했던 우탁은 마음을 바꾼 친구의 모습에 안심했고 이 사실을 홍주에게 알렸다. 그리고 홍주는 불안함을 거두고 재찬과 약속을 잡았다. 그 시각, 유만호(전국환 분)는 개인 총기를 들고 어디론가 향했다. 만호는 수경의 아버지로, 고소대리인 이유범(이상엽 분)을 통해 재찬과 우탁의 친분과 우탁과 학영이 과거 룸메이트였음을 알게 됐다. 그리곤 재찬이 우탁과의 친분 때문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수 있다는 유범의 말에 분노해 긴장감을 유발했다.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재찬과 마주한 홍주의 표정은 점점 묘하게 변해갔다. 꿈속에서 봤던 연등이 재찬의 뒤에서 빛나고 있었다. 그 때 검은색 차량이 재찬의 앞에 섰고 뒤에 있던 차가 빵빵거리며 주위는 어수선해졌다. 이어 총 소리와 함께 재찬이 휘청거리며 홍주를 바라봤고 홍주는 깜짝 놀라 재찬에게로 달려갔다. 검은색 차량은 재빠르게 도주했고 총을 맞은 재찬은 결국 쓰러지고야 말았다. 홍주는 울부짖었고 재찬은 정신이 흐려지며 손에 힘이 풀렸다. 칼이 아닌 총이 재찬을 위협했고 홍주의 끔찍했던 꿈은 현실이 됐다. 밤톨이가 홍주임을 알게 된 후 기쁨에 젖었던 재찬은 위험해졌다.
jeigu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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