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또 여당 중진과 설전…"무능한 위원장" vs "거짓말쟁이"
입력 2017-10-25 19:32  | 수정 2017-10-25 20:22
【 앵커멘트 】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북정책을 놓고 의견 충돌을 벌여온 공화당 상원 중진들이 폭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의원직 불출마까지 선언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한 건데, 트럼프도 트윗을 통해 인신공격성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손을 떼라며 직격탄을 날린 공화당 소속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 인터뷰 : 코커 /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 "지도자가 매우 불안정한 북한의 위기 상황 속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트윗을 올리거나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이용해 틸러슨 국무장관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밥 코커 외교위원장이 이란과 나쁜 협정을 맺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도왔다며 비판했고,

이에 코커 위원장은 전혀 진실하지 않은 사람이 계속해서 거짓말을 한다고 공격했습니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은 코커가 무능한 외교위원장이며 꼬마 코커 같은 사람이 미국을 후퇴시켰다고 인신공격성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여당 내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한 행동에 대한 비판은 더욱 확산하는 분위기.

▶ 인터뷰 : 플레이크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정치의 질적 저하와 행정부 내 일부의 행동이 정상적인 척하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여당 상원의원들과의 정책오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예정됐던 세법 개정안 관련 내용보다는 자신의 성과에 대한 자화자찬에 시간을 할애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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