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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타율 0.093` 벌랜더 "최상의 경우는 희생번트 4개"
입력 2017-10-25 07:28 
디트로이트 소속이던 지난 2014년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안타를 때리는 벌랜더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 저스틴 벌랜더는 낯선 타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벌랜더는 25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2차전 선발 자격으로 참가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내셔널리그 룰에 따라 타격을 해야하는 상황에 대해 말했다.
"정규 시즌 기간에는 재밌었다. 단조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였다"며 말문을 연 그는 "그러나 월드시리즈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번트를 대거나 안타를 짜내면 결과를 바꿀 수도 있다"며 월드시리즈는 보다 진지하게 타격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벌랜더는 좋은 투수지만, 타석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줄곧 아메리칸리그에서만 뛰었던 그는 43타수 4안타 1타점 21삼진을 기록중이다. 휴스턴 이적 이후에는 줄곧 아메리칸리그 경기에만 출전해 타격을 할 기회 자체가 없었다.
A.J. 힌치 휴스턴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타격을 해야하는 상황을 정말 싫어한다. 룰은 룰이기에 어쩔 수 없다"며 투수들이 타격을 해야하는 상황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면서도 "벌랜더가 어제 타격 연습에서 홈런을 쳤다"며 벌랜더의 타격 실력을 칭찬했다.
벌랜더는 이에 대해 "홈런을 치려고 타석에 들어서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계획은 0타수 0안타 희생번트 4개"라며 희생번트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여름 있었던 다저스로의 이적 루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내가 LA에 집을 샀기 때문에 그곳으로 갈 거란 루머가 있었다"면서 "나는 디트로이트에 있는 기간에는 정말로 그 팀에만 집중했다. 다른 구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현 소속팀에 폐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트레이드가 됐을 때 마지막에 결정을 내린 이유다. 결정을 내리기 위해 많은 과제를 해야했고 많은 정보를 놓고 판단해야 했다. LA는 멋진 장소지만, 특정 구단을 선호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휴스턴 투수로서 월드시리즈에 등판하게 된 그는 "어느 구단이든 첫 우승은 특별하다. 그러나 휴스턴이 올해 겪은 어려운 일들을 생각하면 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며 허리케인 피해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휴스턴 팬들에게 우승의 기쁨을 안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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