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기르던 프렌치 불도그에 물린 뒤 사망한 김모씨가 사망한 원인이 녹농균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치료를 맡은 병원 측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24일 SBS에 따르면 김씨를 치료한 병원 측은 김씨의 사인이 녹농균에 의한 패혈증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병원 측은 "개에 물렸을 대에 대한 기본적이고 적절한 치료를 다 잘했다"고 밝혔다.
녹농균은 개의 구강이나 생활 환경에서도 감염될 수 있지만 주로 병원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고, 환자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이 녹농균은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SBS는 설명했다.
SBS는 "병원이 적절히 치료했는데도 김씨가 숨졌다면 일반 녹농균이 아닌 내성 녹농균일 가능성이 있다"며 "내성 녹농균은 항생제가 듣지 않는 녹농균으로 만일 원인균이 내성 녹농균이라면 병원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내성 녹농균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녹농균의 정확한 종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씨의 유족은 이날 SBS와 인터뷰에서 "유가족 측은 진짜 패혈증에 의해 사망한 것인지, 아니면 어떤 괴질인지, 정말 답답하고 궁금해 병원 측에 부검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유족은 경찰에 부검으로 사인을 밝힐 수 있는지와 부검 절차에 대해 물었으나 고민하는 사이 병원에서 녹농균에 의한 패혈증이라는 사인이 나와 부검은 안 하기로 했다.
결국 화장으로 장례가 치러지면서 김씨가 개에 물리면서 녹농균이 감염됐는지를 밝힐 수 있는 기회는 사라졌다.
녹농균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감염되면 패혈증 전신감염 만성기도감염증 등 심각한 난치성 질환을 일으켜 사망하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세균이다. 각종 항생제에 내성이 심해 치료가 쉽지 않다.
한정식 레스토랑 대표인 김씨는 지난달 30일 이웃의 반려견에게 정강이를 물려 6일 후 패혈증으로 사망했고, 반려견의 주인이 최시원이라는 사실이 지난 21일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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