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인호 무역협회장 돌연 사임…기관장 물갈이 신호탄?
입력 2017-10-24 19:30  | 수정 2017-10-24 21:07
【 앵커멘트 】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임기를 4개월가량 남기고 돌연 사임을 표명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 무역협회장에 취임한 김인호 회장의 사임이 기관장 물갈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2월 취임한 김인호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내년 2월까지.

그런데 임기를 불과 4개월 여 앞둔 시점에 돌연 사의를 표명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김 회장은 먼저 본인의 사임이 무역협회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사임을 원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져 '사임 압력'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인호 / 대한무역협회 회장
- "최근 정부가 '무역회장직을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하는 의사를 전달해 왔기 때문에. 좋은 의미의 권유라고 받아들입니다."

"무역협회장은 정부 최고 책임자가 모르게 결정된 경우가 없다"며 메시지를 보낸 대상이 청와대임을 간접적으로 시인했습니다.

김 회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 제외되는 등 껄끄러운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무역협회장 선출에 정부가 간접적으로 관여해 온 점에 비춰 이번 김 회장의 사임이 기관장 물갈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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