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 크리스티와 함께 세계3대 경매사로 꼽히는 필립스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회사측은 다음달 26일 홍콩 경매를 앞두고 26~28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첫 한국 프리뷰(경매품을 미리 선보이는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상반기 서울 한남동에 한국사무소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이번 프리뷰에서는 홍콩 경매 '20세기 및 동시대 미술·디자인 이브닝 세일' 출품작 중 17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팝아트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 '랜스케이프 위드 포엣(Landscape with Poet)', 미국 팝 아트 대가 앤디 워홀 '마를린 먼로', 일본 현대미술 거장 구사마 야요이 '인피니티 네츠 1961', 영국 작가 세실리 브라운 '디 엔드(The End)', 독일 작가 게오르크 바젤리츠 '힌터글라스보겔(Hinterglasvogel)'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단색화 대가 정상화, 이우환, 물방울 작가 김창열, 추상화가 오수환 작품도 나온다. 이 작품들은 한국 프리뷰 이후 11월 23~26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에서 프리뷰를 거친다.
1796년 설립된 필립스는 현대미술과 디자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다.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첫 현대미술&디자인 경매를 시작하며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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