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35명당 1명꼴로 암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암치료는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 등이 활용되고 있으며,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암환자는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작용 등으로 인해 항암치료를 매우 힘들어해 한다.
최근 들어 항암치료와 함께 뜸 치료를 병행하면 통증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이재동 경희대한방병원 한방 암 클리닉 교수는 "세포사멸 촉진, 장기기능의 향상 효과는 물론, 말초신경에 자극을 주어 통증부위의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며 "화학요법으로 식욕이 저하된 암 환자의 식욕을 증진시키고, 숙면과 쾌변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뜸은 암치료 이외에도 한방치료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법으로 빈혈 개선, 백혈구 수 증가, 혈청내 지질 감소, 신장기능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서양의학에서 항암치료와 함께 활용되고 있는 온열치료는 한방의 뜸 치료와 같은 작용원리다. 체온을 45도로 높여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이다. 뜸 치료는 온열자극 뿐만 아니라 연소생성물에 의한 화학치료도 병행되기 때문에 다른 항암치료와 결합시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재동 교수팀은 항암치료 중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에 뜸 치료를 시행한 국내외 임상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뜸 치료를 병행한 항암치료군이 기존 항암치료군에 비해 피로 회복률이 73%로 높았다는 점을 밝혀 국제 저명 학술지인 'Supportive Care in Cancer'에 등재한 바 있다.
이재동 교수는 "암의 한방치료가 주목을 받는 동시에 세간에 잘못된 속설 또한 많아지고 있어 암환자 개개인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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