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현장 인터뷰] 힌치 "위대한 도시 휴스턴을 위해 뛰겠다"
입력 2017-10-24 11:12 
힌치 감독은 월드시리즈 우승이 휴스턴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를 잘 알고 있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A.J. 힌치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이번 월드시리즈가 연고지 휴스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힌치는 2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자리에서 "이런 전국적인 무대에서 뛸 때는 언제나 연고 도시를 대표한다고 생각한다"며 연고지 휴스턴을 대표하는 책임감에 대해 말했다.
휴스턴은 특히 올해 허리케인 하비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애스트로스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를 탬파베이로 옮겨서 치르는 아픔을 경험했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허리케인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는 휴스턴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터.
이를 모를 리 없는 힌치는 "허리케인과 같은 큰 일이 일어났을 때 도시를 대표하는 책임감은 더 커지기 마련"이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 중에는 이후에도 허리케인에 영향을 받은 선수들이 제법 있다.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온 선수들이 그들이다. 우리는 한동안 우리 가족들에게 일어난 일들 때문에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해야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우리는 하비가 지나간 이후 연고지를 옮겼다가 우리 도시를 위해 특별한 일을 해야한다는 급박함 때문에 돌아왔다. 여기에 우리는 저스틴 벌랜더, 카메룬 메이빈이 돌아왔고 카를로스 코레아도 건강을 되찾았다. 긍정적인 모멘텀이 괸장히 많았다. 그러나 우리는 애스트로스가 휴스턴과 시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느끼고 있다. 아직 도시 재건은 끝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났지만, 회복은 더 오래 걸릴 것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이 도시에 희망과 감탄, 미소를 줄것이다. 우리는 그 일원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을 이었다.
1차전에서 상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보다 더 힘든 상대에 대해 논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무기를 갖췄고, 에이스의 경쟁심을 갖고 있다. 거기에 홈관중 앞에서 던진다. 모든 것이 그가 유리하지만,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그가 두렵지 않다"며 최선을 다해 그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3, 4차전 선발에 대해서는 "찰리 모튼은 나머지 경기 중 한 경기에는 나올 것이다. 랜스 맥컬러스도 다른 경기 선발이 유력하다. 그러나 순서는 1, 2차전이 어떻게 가는지를 봐야 알 수 있을 거 같다"고 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