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업체 민원으로 김포공항 리모델링 사업이 지연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공항공사의 제1고객은 상주업체가 아닌 국민"이라면서 조속한 공사 마무리를 촉구했다.
한국공항공사는 2014년 3월부터 2500억 원을 들여 국내선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올해 10월, 증축(1만605㎡)과 탑승교·보안검색대 확충, 무빙워크 신설 등의 작업이 마무리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애초 완공 시점이 내년 10월로 1년 더 연기됐다.
한국공항공사가 윤 의원에게 제출한 '리모델링 사업 지연 현황 및 지연 상세 사유'에 따르면 상주업체 이전 지연으로 사무동 지역 12개월 지연, 상주업체 이전 지연 및 주기장 공사계획 변경에 따른 지연으로 주기장지역 9.5개월 지연, 상주업체 이전 지연 및 지장물 처리에 따른 지연으로 체크인카운터 지역의 공사가 7개월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공사가 제출한 지연 사유 가운데 시설물 안전과 관련된 사유는 체크인 카운터 지역 지장물 처리 뿐이고 나머지는 상주업체의 사소한 요구사항"이라면서 "공사 발주자인 공항공사가 상주업체들의 사소한 요구사항에 대해 거절할 것은 거절하고, 조율할 것은 조율해 사업 지연을 막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김포공항 리모델링 소음과 분진으로 이용객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전면부 캐노피 지붕화재, 대합실지역 누수 등 안전사고로 리모델링에 대한 국민 불안도 크다"면서 "상주업체들의 사소한 민원을 들어주다 국민 불편을 야기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오래된 건물에 통신선과 전기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이를 해결하느라 당초 계획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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