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500선 고지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4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2포인트(0.01%) 내린 2489.7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0.74포인트 하락 출발해 장초반 약보합권을 오르내리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전일 코스피는 개장 직후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세로 사상 최초로 2500선을 뚫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연일 강세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우정사업본부로 추정되는 국가, 지자체에서 6000억원 가량의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자 상승분을 반납해 2490선에서 장을 마쳤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으나 급등 피로감에 이내 하락전환, 3대 지수 모두 내렸다.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온 부담이 있었던 데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가 6% 넘게 급락한 영향이다. 실제 GE는 전일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 후 급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테슬라 역시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힘이 빠지며 2% 이상 밀려났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의 추가 랠리 여부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서자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차익실현을 고민하는 모습이 뒤섞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구준히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순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일부 유동성 지표들이 돌아서고 있지만 증시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다만 증시 상승의 기본 전제가 경기 회복이니만큼 경기 회복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클리컬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다. 기계, 은행, 화학, 증권, 보험 등이 내리고 있는 반면 섬유의복, 유통업, 의약품, 건설업, 서비스업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억원, 165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20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흐름이 엇갈린다.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이 1% 넘게 떨어지고 있고 KB금융,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 NAVER, 한국전력,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등은 오름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상한가를 기록 중인 코오롱글로벌우를 포함해 37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87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80포인트(0.41%) 오른 678.66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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