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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누가 터질까…KIA-두산만 만나면 강해지는 천적들
입력 2017-10-24 07:44 
이번 시즌 두산을 상대로, 또 KIA를 상대로 강했던 김주찬과 박건우.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했던 두 팀은 여러차례 명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특히 KIA, 두산만 만나면 확 살아나는 선수도 있었다.
8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IA는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KIA 타자들은 정규시즌에서 팀 타율 0.302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그 중 김선빈 김주찬 안치홍 등이 두산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주찬은 두산을 상대로 통산 타율 0.348 201타수 70안타 7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두산 에이스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강했다. 무려 통산 타율 0.524 21타수 11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할 정도. 이번 시즌 역시 니퍼트가 선발 등판했던 경기에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올해 타율왕 김선빈은 시즌 내내 특정 팀, 상대에 상관없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두산을 상대로도 좋았는데, 두산전 통산 타율 0.371 89타수 33안타 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404. 이번 시즌 역시 두산전 타율은 0.403(62타수 25안타). 두산과의 16경기 동안 1.56개의 안타를 기록한 셈이다. 특히 판타스틱4에서 원투펀치를 맡고 있는 니퍼트와 장원준에게 강했다. 니퍼트 상대 타율 0.467 15타수 7안타 2타점, 장원준 상대 0.455 11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팀 우승에 힘을 실었던 안치홍은 두산과의 통산 성적은 타율 0.318(107타수 34안타)로 준수한 편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만큼은 두산을 만나면 강타자로 변신했다. 타율 0.356 59타수 21안타. 홈런도 무려 3개나 쏘아 올렸다.
두산 역시 KIA에 유독 강한 타자들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타자가 박건우다. 그는 KIA전에서 통산 타율 0.370(138타수 51안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타율 부문 2위에 올랐을 정도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던 그는 KIA를 상대로 타율 0.446(56타수 25안타)를 기록하며 두산 타자들 가운데 KIA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상대 구단 중 가장 많은 장타를 그려냈다. 특히 그는 헥터 노에시에게 강했다. KIA 투수 중 헥터에게 가장 많은 안타(12타수 9안타)를 뽑아냈다.
박건우의 뒤를 이어 KIA에 강했던 타자는 김재호. 이번 시즌 KIA전에 9경기 출전해 타율 0.417(24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8월 18일 잠실 KIA전에서 임기준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리는 결승타를 때리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그랜드슬램을 기록하는 등 활약했던 민병헌 역시 시즌 내내 KIA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KIA전 타율은 0.397(63타수 25안타)로 상대 구단 중 가장 높다. 특히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그는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8경기에서 안타 13개, 홈런 2개를 기록, 대구 라이온즈파크 다음으로 안타를 많이 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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