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4일 쌍용차에 대해 올 3분기 적자폭을 확대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400원에서 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쌍용차의 3분기 매출액은 8252억원, 영업손실은 1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늘릴 것"이라면서 "내수 시장 판매는 양호했지만 수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렉스턴 신차 출시에도 전체 출고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G4 렉스턴의 판매 성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내수 시장에서 5~6월 2700대를 유지했던 판매대수는 3분기 들어 월 평균 1500대로 감소했다. 8월부터 렉스턴 수출을 시작했지만 합산 출고 대수는 2300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신형 렉스턴의 올해 판매는 2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쌍용차의 단기 판매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이유는 경쟁 모델인 신형 싼타페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내년 출시할 쌍용차의 신차인 코란도 스포츠는 국내 유일의 픽업 트럭으로 차종 특성상 수요가 꾸준하다"면서도 "다만 큰 폭의 신차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차종"이라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