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가을 첫 상고대 관측…상고대가 무엇?
입력 2017-10-23 15:27  | 수정 2017-10-30 16:05
올가을 첫 상고대 관측…상고대가 무엇?


23일 설악산 중청대피소와 소청대피소 일대에서 올가을 첫 상고대가 관측됐습니다.

올가을 설악산 상고대 관측은 지난해 10월 24일에 비해 하루 이른 것입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새벽 중청대피소 부근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오전 4시께부터 상고대가 관측됐습니다.

관측 당시 중청대피소 주변의 기온은 영하 1.5도, 풍속은 초속 6m, 체감온도는 영하 9도를 기록했습니다.


소청대피소 주변 기온은 영하 1도, 풍속은 초속 3∼4m, 체감온도는 영하 3.5도를 기록했습니다.

상고대란 고산지대의 나뭇가지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를 말합니다.

공원사무소는 "설악산 고지대는 일반 평지와는 다르게 기온 차가 매우 심하므로 낮은 기온으로 인한 탈진 및 저체온증 등에 주의해야 한다"며 "추위에 대비한 비상식량과 보온의류, 각종 장비 등을 철저히 갖추고 산행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설악산에서는 지난달 29일 첫 얼음이 관측된 데 이어 지난 13일에도 얼음이 관측되는 등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잦아 이에 대비한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상고대는 과냉각 물방울(영하의 기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방울)이 영하의 기온에 놓여 있는 어떤 물체와 충돌하여 만들어집니다.

이 물방울은 너무나 작기 때문에 충돌과 거의 동시에 동결되어 상고대층을 형성합니다.

이 상고대층은 입자들 사이에 공기를 함유하고 있는 작은 얼음 알갱이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러한 구조 때문에 흰색을 띠고 알갱이 모양을 하는 특징을 나타냅니다.

각각의 과냉각 물방울은 급속히 냉각되므로 서로 이웃하는 얼음 입자 사이의 응집력이 비교적 적어 상고대는 물체로부터 쉽게 떨어져 분리됩니다.

이러한 성질 때문에 상고대는 비행기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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