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연말 아파트 입주 폭탄
입력 2017-10-23 14:53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전국에서 14만여 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가 입주한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어 향후 집값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는 13만895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7.3%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만4751가구로 전년 대비 75% 급증했고 지방은 6만4203가구로 40.7% 늘었다.
월별 전국 입주물량을 살펴보면 11월 3만6373가구에서 12월 5만8079가구로 늘었다가 내년 1월 4만4502가구로 다시 줄어든다. 수도권, 지방도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11월 인천 송도(3750가구), 용인역북(2519가구) 등 1만6048가구의 입주가 예정돼있고 12월 인천서창2(1908가구), 평택동삭2(1849가구) 등 3만3387가구, 내년 1월에는 다산진건(2801가구), 화성동탄2(3012가구) 등 2만4916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에서는 11월 2만325가구, 12월 2만4292가구, 내년 1월 1만9586가구가 각각 입주한다.

한편 같은 기간동안 서울 입주예정 아파트는 4202가구로 지난해 9996가구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11월 강동구 상일동 '고덕숲 아이파크'(687가구)가 입주하고 12월에는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더샵'(552가구), 내년 1월에는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서초에스티지S'(593가구)의 입주가 각각 예정돼있다.
서울은 주택을 지을 만한 지역의 개발이 모두 끝난 상태로,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지어진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대체로 대단지가 많기 때문에 특정 단지의 입주 여부에 서울 전체 입주량이 좌우되기도 한다. 지난해 이 기간 서울에서는 왕십리뉴타운 3구역인 센트라스(2529가구)와 옥수13구역 재개발인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1976가구)의 입주가 시작됐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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