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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사거리 주변 `천지개벽`…지상 3만㎡ 공원 조성
입력 2017-10-23 11:00 
영동대로 상부를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하는 설계가 담긴 도미니크 페로 컨소시엄 설계 당선작 조감도 [사진제공: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와 한전부지 사이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대한 청사진이 나왔다.
'복합환승센터'는 지하 4층까지 전체 시설에 자연광이 들어간다. 이를 위해 삼성역(2호선)부터 봉은사역(9호선)까지 지면을 가로지르는 560m 길이의 '라이트빔(Light beam)'이 설치된다. 라이트빔은 태양광을 흡수·집적하고 반사시키는 일종의 태양광 공급시설이다. 영동대로 상부에는 뉴욕의 센트럴파크,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견줄만한 약 3만㎡ 규모의 대형 공원이 들어선다. 공원 중앙에는 콘서트나 불꽃놀이 같은 다양한 이벤트가 연중 열릴 수 있도록 비워진 공간으로 조성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이같은 설계안을 담은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 설계 컨소시엄의 '빛과 함께 걷다(LIGHTWALK)'를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국제현상설계공모에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미니크 페로는 이화여대 캠퍼스센터(ECC) 설계자로 국내에 잘 알려진 건축가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지하 6층, 연면적 16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영동대로 하부에 5개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 공공·상업시설을 갖춘 광역복합환승센터 등이 들어선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앞서 지난 6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사업의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외 6개 팀을 지명초청해 약 3개월(6월 30일~10월 13일)에 걸쳐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했다.
당선자인 도미니크 페로 설계 컨소시엄에게는 기본설계권과 실시설계·시공 과정에서의 사후설계관리권이 주어진다. 시는 오는 12월 중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기본설계에 착수, 2019년 1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복합개발이 완료되면 영동대로·삼성역 일대는 새로운 대중교통의 중심이자 시민들이 모이고 즐겨찾는 편안한 시민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국토부 등 여러 관련 주체들과 긴밀히 협업해 이번 당선작의 가치와 장점이 최대한 발현되고,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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