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장산 단풍나무 수난…노점 천막 치려고 '싹둑'
입력 2017-10-23 10:38  | 수정 2017-10-23 14:31
【 앵커멘트 】
울긋불긋한 단풍이 남녘까지 내려와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내장산도 물들이고 있는데요.
일부 상인들의 비양심적인 상혼이 극성입니다.
노점 천막을 치려고 단풍나무를 베어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내장산 입구에 노점상들이 즐비합니다.

그런데 단풍나무에 끈을 매달아 천막을 치고 심지어 가지까지 잘라냈습니다.

천막을 치는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단풍나무를 통째로 자른 상인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노점상인
- "가지가 섞어서 베었다고 그렇게 해명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인도에 노점을 차린 상인은 시청 공무원의 단속에 적발되자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 인터뷰 : 노점상인
- "(단속하려면) 행정집행 영장을 발부시키라고…."

계곡에 설치된 다리는 상인들의 차량이 점령했고.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산책로 주변에는 상인들이 내놓은 온갖 집기들 때문에 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식당들은 호객행위도 모자라, 손님 차량을 도로에까지 주차해 놓습니다.

▶ 인터뷰 : 식당 주인
- "2미터가 개인 땅이에요. 식당 손님 차만 주차해 놓은 거예요."

등산로 입구에선 귀가 따가울 정도로 노래와 춤판이 하루 종일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이하늘 / 관광객
- "예쁜 단풍 보러 왔는데 상인들 호객행위도 있고 시끄럽고 무질서 행위 때문에 보기 안 좋아요."

내장산의 고운 단풍이 일부 상인들의 그릇된 상혼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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