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3일 한화에 대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2000원을 유지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의 3분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난 186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돌 전망"이라면서 "주력 상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과 한화생명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체사업의 두자리수 영업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한화케미칼은 PVC·가성소다 가격 강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며 한화생명은 변액 보증준비금 환입폭 감소에도 사업비율 개선과 투자 이익률 호조가 견조한 이익흐름을 견인했다. 아울러 자체사업은 제조 및 상사 부문의 동반 개선과 브랜드로얄티 요율 인상 효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한 7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
다.
오 연구원은 "한화건설 관련 불확실성도 현저히 감소했다"면서 "한화건설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시 마라피크(Marafiq) 프로젝트 지체상금 약 400억원을 반영했고 4분기 얀부(Yanbu) 프로젝트 관련 600억원 추가 반영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어 이를 고려하면 올해 영업익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1800억원 가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룹 내 가장 큰 연결 순익 기여원인 한화생명의 펀더멘털 개선 본격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된 장기 금리 상승은 최근 더욱 가팔라져 금리 고정형 준비금 비중이 높은 한화생명의 펀더멘털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당장은 변액 보증준비금 환입효과를 발생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이차스프레드 개선 또한 가능하다"면서 "한화생명은 예금보험공사 관련 오버행 이슈가존재하므로 대체투자로서 한화 또한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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