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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감추고 싶은 불안요소…KIA의 헐거운 불펜-두산의 흔들린 선발
입력 2017-10-23 06:03 
KIA 불펜은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 임창용(12번)과 김세현(49번)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처음으로 성사된 단군매치. 시즌 내내 선두를 유지했던 KIA 타이거즈와 무서운 기세로 2위까지 치고 올라온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난다. 리그 1,2위를 다툴 만큼 막강한 두 팀이지만 감추고 싶은 불안요소도 있다.
KIA는 지난 3일 정규리그가 끝난 이후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광주에 가는 두산에 비해 피로도가 적다. KIA는 자체 홍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시즌 20승을 올린 원투펀치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버티고 있어 KIA 선발진은 어느 때보다 막강한 상황. 뿐만 아니라 김선빈, 로저 버나디나 등의 활약으로 이번 시즌 팀 타율 0.302로 1위를 달렸던 KIA 타선마저 한국시리즈 출전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그러나 KIA에게도 불안요소가 있다. 바로 불펜이다. 이번 시즌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71로 8위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가 KIA의 뒤를 이었다. 김세현의 합류로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1일 수원 kt전에서 불펜이 한 이닝 12실점을 하는 등 끝까지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또한, KIA는 2009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큰 무대에 따른 압박감이 크다.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불펜 투수는 김세현, 임창용 등 2명뿐이다.
두산은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팀 타율은 0.355, OPS(출루율+장타율)는 1.107에 달한다. 불펜도 견고했다. 특히 함덕주는 매 경기 등판해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힘을 실었다. 함덕주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판타스틱4로 불리는 두산 선발진은 플레이오프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모든 게 완벽하진 않았다. 두산의 명물이던 ‘판타스틱4가 플레이오프 내내 힘을 쓰지 못했다.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이 차례도 출전했다. 이들은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해 두산의 완벽한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모두 6이닝도 버텨내지 못했다.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니퍼트는 5⅓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다. ‘장꾸준이라고 불릴 만큼 좋은 성적을 거뒀던 장원준 마저 2차전에서 5⅓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보우덴은 겨우 3이닝을 막아냈고 유희관 역시 5회말 난타를 허용,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강판했다.[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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