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속초의 강남` 조양동에 분양場
입력 2017-10-22 17:36  | 수정 2017-10-23 09:51
부산 해운대, 전남 여수 등 '해양 관광도시'가 지방 부동산 개발의 화두가 된 가운데 올해 아파트 청약 시장에선 속초가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9월 속초 국제크루즈터미널이 공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2025년 인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을 앞두고 있는 등 관광·교통 호재가 속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주요 배경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광역시·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시·군·구 아파트 시장에서 강원도 속초시가 가장 높은 1순위 평균 경쟁률(28.84대1)을 기록했다. 이는 혁신도시가 있는 경남 진주(20.66대1)와 택지지구 개발지인 경남 양산(20.36대1)과 전북 전주(10.32대1)보다도 높은 수치다.
같은 강원도 내에서도 대규모 민간 택지개발로 눈길을 끈 원주기업도시나 정부 주도의 올림픽 관광산업 개발로 관심을 받는 평창과 달리 속초는 20~30대 젊은 층의 발길을 끄는 관광명소다.
속초는 설악산과 더불어 '오징어순대·닭강정' 등으로 맛집 여행의 명소가 된 관광수산시장 외에 신라시대 화랑이 아름다움에 혹해 서라벌로 돌아가는 걸 잊었다는 영랑호(湖)와 청룡이 살았다는 전설이 담긴 철새도래지 청초호(湖)가 있어 동계올림픽 배후관광도시로 지정됐다. 강릉~고성 간 동해북부선 사업이 추진 중이어서 해양관광도시로서의 기대감도 이어진다.

지난해부터 기존 아파트 시장도 활기를 띠면서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속초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313건으로 1년 전인 2015년(1649건)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강원도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7.7%(2만3524건→2만5335건) 증가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올해 분양시장의 경우 6·19 부동산대책에 이은 8·2 대책으로 1~10월간(10월은 22일 기준)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이 지난해 14.35대1에서 올해 13.43대1로 떨어진 반면 속초 일대는 8.65대1에서 28.84대1로 부쩍 높아졌다.
특히 4분기 연말에는 '속초의 강남'으로 통하는 조양동 일대에서 분양시장이 본격 열린다. 업계에 따르면 4분기 속초시 아파트 분양물량(임대 제외)은 총1573가구로 모두 조양동 단지다. 조양동은 청초호와 속초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바다 조망권이 있고 학군·편의시설이 모여 있다. 설악고 등 지역 명문고와 속초세관, 보건소, 세무서,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등이 있다.
조양동 1426-4 일대에서 '속초 조양동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는 11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상 37층으로 속초 시내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다. 전용 84~112㎡형 총 320가구로 동해 조망이 있고 청초호·호수공원이 단지 옆에 있다. 이어 지상 최고 29층, 전용 59~141㎡형 총 874가구 규모의 '속초자이'도 11월에 나온다. 최상층 펜트하우스, 저층 테라스 가구 등이 있으며 전용 59㎡형 소형면적 등도 포함돼 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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