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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불후` 이름만 들어도 먹먹해지는 신해철 작고 3주기 특집...포맨 첫 최종우승
입력 2017-10-21 20:0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정소영 객원기자]
유독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보인 특집이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신해철 작고 3주기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관객들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유독 많이 보였다. 첫 라운드부터 398점이라는 고득점으로 시작해, 최종우승은 포맨이 가져갔다.
멤버 김원주의 군 제대로 2년만에 복귀한 포맨은 신해철의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를 불렀다. 정재형은 이들의 무대에 "감동이 역대급이다.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니, 고전, 클래식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감탄했다. 이들은 436점이라는 고득점으로 박재정의 2연승을 저지하고, 마지막 무대를 꾸몄던 보이스퍼 역시 제쳤다. 신용재는 지금까지 7번의 우승을 이뤄낸 적이 있지만, 포맨으로는 첫 최종우승이다.
보이스퍼는 마지막 무대에 올라 넥스트의 '인형의 기사 Part 2'를 불렀다. 이들의 환상적인 화음에 대기실 출연자들은 감탄했다. 정재형은 박수를 치며 "목소리가 악기다"라고 말했다. 신용재 역시 "첫 시작부터 완벽한 화음에 소름끼쳤다"며 감탄했다. 여자친구 유주는 "포맨의 무대는 차가운 슬픔이었고, 이번 무대는 따뜻한 슬픔이었던 것 같다. 보이스퍼가 이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들의 무대는 포맨의 436점을 넘지 못했다.

박재정은 무한궤도의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를 불러 관객과 대기실의 출연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정재형은 그의 무대에 "오늘 이상하게도 모든 곡들의 여운이 깊다. 마지막에 울컥했다"라고 말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문희준은 "활동 당시 모습들이 무대 뒤로 지나가는데, 더 그리워졌다"고 밝혔다. 홍경민은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후배들이 시간이 지나 이렇게 그의 무대를 다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박재정은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성적이 좋지는 않았으나, 이 무대로 김현성의 3연승을 저지하고 1승을 가져갔다.
여행작가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던 김현성은 넥스트와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김현성과 넥스트는 넥스트의 'Here, I Stand For You'를 불렀다.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은 국내 최초의 싱글 앨범이며, 'Here I Stand For You'는 현재 신해철의 묘비에 새겨져있기도 하다.
넥스트의 김세황은 김현성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한 소감으로 "20년 전 바로 이 불후의 명곡 무대에서 해철이 형과 이 곡을 불렀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지나서도 저희를 기억해주시고, 아껴주시고, 기회를 마련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신용재는 김현성과 넥스트의 합동무대에 "신해철 특집에 가장 맞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여자친구 유주는 "김현성 선배님이 일렉기타와 하나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현성과 넥스트는 몽니의 무대와 여자친구 유주의 무대를 제치고 2연승을 이뤄냈다.
여자친구의 유주는 처음으로 단독출연해 무한궤도의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불렀다. 정재형은 그녀의 무대에 "발라드 편곡이었는데, 여운이 짙다"고 말했다. 신용재는 "어린나이에 맞지 않는 성숙함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잘 소화했다"고 말했다. 김원주 역시 "찡한게 있었다. 당차게 시작했다가 마지막에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는데, 그 호흡을 안 놓고 마무리하는 소리가 마음을 울렸다"고 말했다.
홍경민은 두번째달과 합동무대로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를 불러 첫 순서를 꾸몄다. 뒤이어 실력파 밴드 몽니는 신해철의 '나에게 쓰는 편지'를 불렀다. 몽니는 홍경민을 제치고 398점으로 이 날 방송의 첫 승을 가져갔으나, 김현성과 넥스트의 합동무대에 2연승이 저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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