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년간 보수의 상징으로 불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유한국당에서 탈당 권고를 받았습니다.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두 의원도 나가달라고 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자유한국당의 '탈당 권고' 조치가 어제 결정됐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을까요?
【 기자 】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국당의 '결별 통보'를 박 전 대통령이 아직 못 들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국당 윤리위원회 규정을 보면 징계가 결정되면 바로 그 결과를 대상자에게 서면으로 통지하게 돼 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구치소 안에 있기 때문에 전달 방법이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만일 전해졌다면 등기우편으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가장 큰데요.
앞서 발송했던 징계 소명 서한이 전달됐는지도 확실치 않다는 게 한국당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정주택 / 자유한국당 윤리위원장
- "구치소 쪽으로 아마 서한이 발송된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만, 본인한테 전달됐는지 안 됐는지는 불확실합니다."
전달됐더라도 그 우편물을 열어서 확인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친박 의원들이 자진 탈당을 권고하는 편지를 보냈는데 개봉되지 않은 채 반송된 전례도 있기 때문입니다.
【 질문 2 】
신문 보도나 TV 뉴스를 통해서 볼 수도 있지 않나 싶은데요?
【 기자 】
박 전 대통령이 머무는 방에도 보시는 것처럼텔레비전이 있습니다.
구치소 안에서도 알고자 하면 너무나도 쉽게 알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자신에 관한 뉴스나 신문은 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구치소 독방에서 대망 등 역사서 위주로 책을 읽거나 사색을 하고 있다는 건데요.
유일하게 만나 온 유영하 변호사와의 접견도 그제인 19일 이후에 없고, 그냥 독방 안에만 머무르고 있다는 게 교정 당국 관계자 설명입니다.
【 질문 3 】
자유한국당의 1호 당원이 박 전 대통령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 박 전 대통령이 탈당 권고를 거부하면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일단 절차상으로 보면, 박 전 대통령은 현역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탈당 권고를 받고 열흘 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됩니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아무런 의사를 표하지 않고, 제명되는 모양새를 취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데요.
문제는 박 전 대통령이 한국당에 대해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느냐며, 강하게 반발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TK를 비롯한 한국당 내 친박계 의원들이 크게 술렁일 수 있습니다.
【 질문 4 】
앞서 보도도 있었지만,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그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현역이기 때문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의원총회에서 의결해서 3분의 2 이상의 탈당찬성 의견을 받아야 합니다.
바꿔말하면 107석을 가진 한국당 의원 36명 정도가 반대하면 쫓아낼 수 없는 건데요.
친박계 의원을 그러모으면 최대 40명에 달하는 만큼, 홍 대표 입장에선 안심할 수 없습니다.
만일 징계가 무산된다면 홍준표 대표가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대구 달성의 당협위원장을 맡아 보수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 경우 최경환은 다음번 공천도 힘들고 정치적 재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죠.
【 질문 5 】
한국당 입장에서 이렇게 서두르는 것은 국민의당과 연계설이 나오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해서 아닙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홍준표 대표 뜻대로 친박 제거에 성공한다면, 김무성 의원을 필두로 한 통합파는 환영의 뜻을 보이며 통합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자강파의 움직임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국민의당과 상당히 구체적으로 통합얘기가 나오는 건데요.
물론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간의 연대나 통합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해 보입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근본 뿌리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벌써 바른정당이 햇볕정책 포기, 탈호남 등을 요구했다는 얘기가 나오며 당내 균열이 생기는 모습입니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국민의당과 통합논의가 더 진행될 수 있을지, 지방선거전 중도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두고 볼 문제입니다.
【 앵커 】
안보람 기자, 수고했습니다.
지난 20년간 보수의 상징으로 불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유한국당에서 탈당 권고를 받았습니다.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두 의원도 나가달라고 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자유한국당의 '탈당 권고' 조치가 어제 결정됐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을까요?
【 기자 】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국당의 '결별 통보'를 박 전 대통령이 아직 못 들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국당 윤리위원회 규정을 보면 징계가 결정되면 바로 그 결과를 대상자에게 서면으로 통지하게 돼 있는데요.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구치소 안에 있기 때문에 전달 방법이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만일 전해졌다면 등기우편으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가장 큰데요.
앞서 발송했던 징계 소명 서한이 전달됐는지도 확실치 않다는 게 한국당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정주택 / 자유한국당 윤리위원장
- "구치소 쪽으로 아마 서한이 발송된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만, 본인한테 전달됐는지 안 됐는지는 불확실합니다."
전달됐더라도 그 우편물을 열어서 확인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친박 의원들이 자진 탈당을 권고하는 편지를 보냈는데 개봉되지 않은 채 반송된 전례도 있기 때문입니다.
【 질문 2 】
신문 보도나 TV 뉴스를 통해서 볼 수도 있지 않나 싶은데요?
【 기자 】
박 전 대통령이 머무는 방에도 보시는 것처럼텔레비전이 있습니다.
구치소 안에서도 알고자 하면 너무나도 쉽게 알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자신에 관한 뉴스나 신문은 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구치소 독방에서 대망 등 역사서 위주로 책을 읽거나 사색을 하고 있다는 건데요.
유일하게 만나 온 유영하 변호사와의 접견도 그제인 19일 이후에 없고, 그냥 독방 안에만 머무르고 있다는 게 교정 당국 관계자 설명입니다.
【 질문 3 】
자유한국당의 1호 당원이 박 전 대통령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 박 전 대통령이 탈당 권고를 거부하면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일단 절차상으로 보면, 박 전 대통령은 현역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탈당 권고를 받고 열흘 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됩니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아무런 의사를 표하지 않고, 제명되는 모양새를 취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데요.
문제는 박 전 대통령이 한국당에 대해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느냐며, 강하게 반발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TK를 비롯한 한국당 내 친박계 의원들이 크게 술렁일 수 있습니다.
【 질문 4 】
앞서 보도도 있었지만,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그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현역이기 때문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의원총회에서 의결해서 3분의 2 이상의 탈당찬성 의견을 받아야 합니다.
바꿔말하면 107석을 가진 한국당 의원 36명 정도가 반대하면 쫓아낼 수 없는 건데요.
친박계 의원을 그러모으면 최대 40명에 달하는 만큼, 홍 대표 입장에선 안심할 수 없습니다.
만일 징계가 무산된다면 홍준표 대표가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대구 달성의 당협위원장을 맡아 보수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 경우 최경환은 다음번 공천도 힘들고 정치적 재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죠.
【 질문 5 】
한국당 입장에서 이렇게 서두르는 것은 국민의당과 연계설이 나오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해서 아닙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홍준표 대표 뜻대로 친박 제거에 성공한다면, 김무성 의원을 필두로 한 통합파는 환영의 뜻을 보이며 통합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자강파의 움직임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국민의당과 상당히 구체적으로 통합얘기가 나오는 건데요.
물론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간의 연대나 통합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해 보입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근본 뿌리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벌써 바른정당이 햇볕정책 포기, 탈호남 등을 요구했다는 얘기가 나오며 당내 균열이 생기는 모습입니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국민의당과 통합논의가 더 진행될 수 있을지, 지방선거전 중도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두고 볼 문제입니다.
【 앵커 】
안보람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