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려견 관리 엉망…사고 5년 새 4배 급증
입력 2017-10-21 19:30  | 수정 2017-10-21 20:53
【 앵커멘트 】
그런데 이런 반려견 사고가 운이 없어야만 당하는 흔치 않은 일은 아닙니다.
지난 5년간 반려견 사고가 4배 이상 급증한 건데, 반려견 1,000만 가구 시대에 올바른 반려견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시원 씨가 지난 5일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반려견이 사고를 낸 이후 임에도, 목줄 없이 산책하는 모습을 찍어 올렸습니다.

이전에 올린 사진에도 목줄은 찾아볼 수 없는데 최 씨의 이런 관리 소홀이 결국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견주들은 어떨까.


서울의 한 공원에 마련된 반려견 놀이터인데, 이곳에 오는 대형견 중 입마개를 한 대형견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반려견 놀이터 관계자
- "대형견 쪽은 (입마개) 잘한다고 볼 순 없죠. 자기 개는 다 괜찮다고 생각해요."

또 한강 공원에서도 목줄을 풀어준 채 반려견과 노는 모습이 자주 포착됩니다.

▶ 인터뷰 : 김태윤 / 서울 한남동
- "조금 불안하죠. 목줄 없이 다니다가 사람한테 달려들고…."

반려견 관련 사고는 5년 새 4배 이상으로 급증했는데, 목줄 등 안전장치를 안 할 경우 50만 원의 과태료를 물리고 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합니다.

▶ 인터뷰(☎) : 이웅종 / 동물행동교정 전문가
- "절대 우리 개는 안전한 게 아닙니다. 교육을 통해서 바른 산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미국의 경우 목줄을 하지 않은 개 때문에 피해가 생길 경우 100만 원이 넘는 벌금형 또는 6개월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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