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KBS2 금토드라마 '고백부부'가 웃음, 짠내, 셀렘, 공감까지 모두 잡았다.
20일 방송된 '고백부부' 3회에서는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 마진주(장나라 분)와 최반도(손호준 분)가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쓰며 스무 살 적응기를 시작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미래에서 온 동갑내기 부부 마진주와 최반도는 서로의 정체를 눈치챘고, 이에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진주의 버킷 리스트 중 첫 번째였던 나이트장에서 우연히 만난 후 박원장(임지규 분)이 진주에게 관심을 보이며 연락처를 전달하자 반도는 극도로 예민해진 채 으르렁거리며 "다른 사람은 다 괜찮은데 박원장은 안돼"라며 극구 말린다. 박원장은 미래에서 반도에게 내연녀 관리에서 온갖 핍박과 모멸감을 안겨주는 인물. 그의 수많은 복잡한 사생활을 아는 반도는 진주가 걱정될 수 밖에 없는 것.
그럼에도 진주는 일탈이 즐거웠다. 나이트에서 부킹을 즐기며 스무 살의 젊음을 만끽한다. 급기야 술에 잔뜩 취한 진주는 스테이지 위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반도를 향해 마음에 담겨둔 말을 내뱉기 시작한다. 진주는 "나 이쁘다고 번호도 받았다!"라고 자랑하는가 하면, 반도를 향해 "야 쫌팽이 너 땜에 내 인생 개박살 났지만 서진이는 어쩔건데.. 서진이는 어쩔 거냐고"라며 아들 서진이의 존재를 일깨운다. 이에 반도는 잊고 있던 서진이의 존재에 눈물을 흘리고, 그 시점 고독재(이이경 분)가 분수 같은 토악질을 내뿜어 나이트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장나라-손호준의 코믹한 일탈과 함께 아들에 대한 애끓는 그리움이 드러나며 시청자의 마음을 쫄깃하게 움켜쥐었다. 웃다가 울게 만드는 '고백부부'의 절묘한 공감과 코믹의 밸런스는 다른 어떤 드라마에도 없는 지점이었다.
반도의 단무지 3총사 중 한명인 이이경의 코믹연기는 화룡점정을 찍었다. 하늘을 향해 분수처럼 터지는 토악질의 충격적인 모습과 함께 영혼이 가출한 듯한 얼굴 표정이 이어지며 안방극장에도 분수 같은 웃음이 쏟아지게 한 것. '고백부부'를 통해 제대로 코믹연기의 정점을 찍을 이이경의 활약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미래에서 나란히 왔던 진주와 반도는 사랑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이들을 마음에 담기 시작했다. 반도는 과거 말 한마디 붙이지 못했던 그의 첫사랑 서영(고보결 분)에게 자신 있게 말을 걸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고, 진주는 사랑고백남 남길(장기용 분)과 우연히 포옹하며 가슴 두근거림을 시작했다. 진주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굽이 높은 구두로 신고 내려오다가 남길의 가슴으로 뛰어들게 된다. 진주의 허리에 긴 팔을 두르며 안전하게 받쳐주면서도 왠지 모를 가슴 떨림에 어쩔 줄 모르는 남길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이어 진주가 내달려왔던 내리막길을 혼자 바라보는 남길의 모습이 다시 한번 등장하며 서로에 대해 너무나 익숙해진 전 남편 반도와는 달리 설렘을 선사하는 남길의 존재감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1회와 2회를 통해 코믹과 감정 연기 모든 것이 다 되는 로맨스 퀸 장나라의 화려한 귀환과 손호준의 작심한 듯한 코믹연기 변신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던 '고백부부'는 3회에서 허정민-한보름-이이경-장기용-고보결-조혜정으로 이어지는 구멍 없는 연기열전이 맛깔 난 재미를 선사하는 데 성공했다. 허정민에서 조혜정까지 누구 하나 존재감 없는 캐릭터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시너지를 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긴 머리 스타일로 장문복으로 불리우는 이이경은 미친 존재감으로 이제는 등장만으로도 웃음을 선사하고 있고, 장기용은 여자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으며 장나라와 러브라인이 성사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조용한 인물이었던 조혜정은 장나라-손호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 극의 중요한 키를 쥠으로써 급부각 되고 있다.
이처럼 버릴 것 없는 캐릭터의 향연과 구멍 없는 연기열전이 꿀잼을 선사하는 가운데 코믹+짠내+설렘+공감 모두를 잡으며 오감만족 드라마로 거듭나는 '고백부부'가 앞으로 또 어떤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고백부부' 3회 시청률은 전국 5.2%를 기록하며 지난주 금요일 방송 분 보다 0.6%P 상승을 기록했다.
jeigun@mk.co.kr
KBS2 금토드라마 '고백부부'가 웃음, 짠내, 셀렘, 공감까지 모두 잡았다.
20일 방송된 '고백부부' 3회에서는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 마진주(장나라 분)와 최반도(손호준 분)가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쓰며 스무 살 적응기를 시작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미래에서 온 동갑내기 부부 마진주와 최반도는 서로의 정체를 눈치챘고, 이에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진주의 버킷 리스트 중 첫 번째였던 나이트장에서 우연히 만난 후 박원장(임지규 분)이 진주에게 관심을 보이며 연락처를 전달하자 반도는 극도로 예민해진 채 으르렁거리며 "다른 사람은 다 괜찮은데 박원장은 안돼"라며 극구 말린다. 박원장은 미래에서 반도에게 내연녀 관리에서 온갖 핍박과 모멸감을 안겨주는 인물. 그의 수많은 복잡한 사생활을 아는 반도는 진주가 걱정될 수 밖에 없는 것.
그럼에도 진주는 일탈이 즐거웠다. 나이트에서 부킹을 즐기며 스무 살의 젊음을 만끽한다. 급기야 술에 잔뜩 취한 진주는 스테이지 위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반도를 향해 마음에 담겨둔 말을 내뱉기 시작한다. 진주는 "나 이쁘다고 번호도 받았다!"라고 자랑하는가 하면, 반도를 향해 "야 쫌팽이 너 땜에 내 인생 개박살 났지만 서진이는 어쩔건데.. 서진이는 어쩔 거냐고"라며 아들 서진이의 존재를 일깨운다. 이에 반도는 잊고 있던 서진이의 존재에 눈물을 흘리고, 그 시점 고독재(이이경 분)가 분수 같은 토악질을 내뿜어 나이트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장나라-손호준의 코믹한 일탈과 함께 아들에 대한 애끓는 그리움이 드러나며 시청자의 마음을 쫄깃하게 움켜쥐었다. 웃다가 울게 만드는 '고백부부'의 절묘한 공감과 코믹의 밸런스는 다른 어떤 드라마에도 없는 지점이었다.
반도의 단무지 3총사 중 한명인 이이경의 코믹연기는 화룡점정을 찍었다. 하늘을 향해 분수처럼 터지는 토악질의 충격적인 모습과 함께 영혼이 가출한 듯한 얼굴 표정이 이어지며 안방극장에도 분수 같은 웃음이 쏟아지게 한 것. '고백부부'를 통해 제대로 코믹연기의 정점을 찍을 이이경의 활약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미래에서 나란히 왔던 진주와 반도는 사랑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이들을 마음에 담기 시작했다. 반도는 과거 말 한마디 붙이지 못했던 그의 첫사랑 서영(고보결 분)에게 자신 있게 말을 걸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고, 진주는 사랑고백남 남길(장기용 분)과 우연히 포옹하며 가슴 두근거림을 시작했다. 진주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굽이 높은 구두로 신고 내려오다가 남길의 가슴으로 뛰어들게 된다. 진주의 허리에 긴 팔을 두르며 안전하게 받쳐주면서도 왠지 모를 가슴 떨림에 어쩔 줄 모르는 남길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이어 진주가 내달려왔던 내리막길을 혼자 바라보는 남길의 모습이 다시 한번 등장하며 서로에 대해 너무나 익숙해진 전 남편 반도와는 달리 설렘을 선사하는 남길의 존재감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1회와 2회를 통해 코믹과 감정 연기 모든 것이 다 되는 로맨스 퀸 장나라의 화려한 귀환과 손호준의 작심한 듯한 코믹연기 변신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던 '고백부부'는 3회에서 허정민-한보름-이이경-장기용-고보결-조혜정으로 이어지는 구멍 없는 연기열전이 맛깔 난 재미를 선사하는 데 성공했다. 허정민에서 조혜정까지 누구 하나 존재감 없는 캐릭터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시너지를 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긴 머리 스타일로 장문복으로 불리우는 이이경은 미친 존재감으로 이제는 등장만으로도 웃음을 선사하고 있고, 장기용은 여자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으며 장나라와 러브라인이 성사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조용한 인물이었던 조혜정은 장나라-손호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 극의 중요한 키를 쥠으로써 급부각 되고 있다.
이처럼 버릴 것 없는 캐릭터의 향연과 구멍 없는 연기열전이 꿀잼을 선사하는 가운데 코믹+짠내+설렘+공감 모두를 잡으며 오감만족 드라마로 거듭나는 '고백부부'가 앞으로 또 어떤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고백부부' 3회 시청률은 전국 5.2%를 기록하며 지난주 금요일 방송 분 보다 0.6%P 상승을 기록했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