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성공단 방북 둔 기싸움…북 "남측, 자격도 명분도 없다"
입력 2017-10-21 09:00  | 수정 2017-10-21 10:10
【 앵커멘트 】
우리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북 신청에 대해 북한이 사실상 방문을 거부한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런 북한의 반응 때문인지, 우리 정부도 기업인의 방북에 대한 허가 결정을 미뤘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접 북한 개성공단에 들어가 시설물을 확인하겠다며 방북을 신청한 기업인들.

▶ 인터뷰 : 신한용 / 개성공단기업 비대위 위원장 (지난 12일)
- "그동안 1년 8개월 정도 가동되지 않은 공단에 가서 북한의 무단가동을 직접 보고 시설물 점검하는데 주목적이 있고…."

그런데,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남측은 개성공단을 입에 올릴 자격도 명분도 체면도 없다"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제재에 앞장서는 자들이 방북을 거론할 수 없다"며 "그 누구도 북측 군사통제구역인 개성공단에 들여보낼 자격이 없다"며 "남측은 피해보상이나 잘 하라"고 밝힌 겁니다.

▶ 인터뷰 : 북한 우리민족끼리TV
- "괴뢰 통일부 당국자들은 개성공업지구 입주 기업들의 방북이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노력하겠다고 호들갑을…."

원래대로라면 통일부는 이르면 어제(20일) 방북 허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일단 미루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북측 보도의 영향을 안 받았다고 단언하실 수 있습니까?) 전혀 라고는 말씀드리지 않지만, 직접적으로 연결됐다고 보기는 그렇고요."

통일부는 유관부처와의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발표 연기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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