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서 이케아 서랍장 넘어져 또 아이 사망
입력 2017-10-21 08:40  | 수정 2017-10-21 10:02
【 앵커멘트 】
이케아에서 판매한 서랍장이 넘어져 미국에서 또 아이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이미 회수 조치에 들어갔지만 피해 아이의 부모는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하는데요.
이케아가 적극적인 리콜에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두 살 된 남자아이가 서랍장에 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고 제품은 세계 최대 조립가구 업체인 이케아의 말름 시리즈 서랍장.

해당 서랍장은 아이가 붙잡거나 매달리면 앞으로 쉽게 넘어지는 탓에 지난해부터 전 세계에서 리콜을 시작한 제품입니다.


▶ 인터뷰 : 엘리엇 케이 /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위원장 (지난해 6월)
- "아이가 서랍장 위에 있는 뭔가를 보고 집으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아이가 가구에 올라가고, 부모는 (놀라서) 돌아오겠죠. 그 순간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사건은 지난 5월 발생했지만 이번에 공개하게 됐다"며 "이케아 서랍장과 관련된 8번째 아동 사망 사고"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서랍장이 벽에 고정돼 있지 않았다고 미국 ABC방송은 전했습니다.

말름 시리즈 서랍장은 3단부터 6단까지 있으며 모두 290만 개가 리콜됐지만, 지금도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한 비영리단체는 이케아가 해당 제품 판매량의 불과 3%만 리콜하거나 벽에 고정했을 뿐 충분히 대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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