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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AF2017, 박초롱 테러 협박 속 개막식 무사 진행…개막작은 취소(종합)
입력 2017-10-20 21:00 
에이핑크 박초롱이 참석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식이 폭발물 설치 협박 해프닝을 겪은 가운데, 개막식을 무사히 치렀다. 사진=천정환 기자
[MBN스타 손진아 기자] 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17) 개막식 장소에 폭발물이 설치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이에 6시에 진행되기로 했던 개막식은 장소를 옮겨 7시에 진행됐다.

20일 BIAF2017 사무국은 건물이 통제된 즉시, 프랑스 대사 등을 포함한 주요 게스트들은 상동역에 위치한 가나 베스트타운 초대홀로 장소를 옮겼으며, 부천시 및 부천 경찰서 등에서 출동한 안전점검단원들이 폭발물 수색에 돌입했다. 개막식과 리셉션이 예정대로 진행되었으며 개막작 ‘빅 배드 폭스 상영은 취소되었다.

폭발물을 설치 신고자는 아직 파악이 되지 않고 있으나, BIAF2017이 국내 영화제 중 최초로 아카데미 인증 영화제가 되는 등 국제적 위상이 높아가는 것에 대해 폭파범이 화제성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부천시 상동 초대홀 8층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 윤갑용 조직위원장은 19회를 맞은 우리 비아프가 이런 일을 맞다니, 머리가 불타버릴 지경”이라며 운을 뗐다. 갑작스러운 상황이지만 예정대로 개막식 무대에 오른 디즈니 레전드 버니 매틴슨과 에릭 골드버그도 이상한 사람들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이 상황에 (개막을) 축하한다는 말이 좀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들조차 하나로 만드는게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싶습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다소 딱딱했던 장내 분위기는 한결 여유를 되찾은 모습이다.


이어서 서채환 집행위원장이 경쟁부문의 심사위원들을 소개했다. 국제경쟁 – 장편 심사위원 김상진 감독이 심사위원들을 대신해 마이크를 잡았다.

김상진 감독은 관객의 한 사람으로 애니메이션을 즐기고 그 매력에 빠지려 한다.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개막식 전에 벌어진 해프닝에 연연하지 않고 영화제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사진=BIAF2017

뒤이어 무대에 오른 BIAF2017 홍보대사 박초롱은 어릴 때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했는데 이자리에 디즈니의 전설이 와 계시다니 벅찬 감정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홍보대사 박초롱은 노래부터 작곡 등 음악적 실력이 우수할 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멘트를 이어나가 오정연 아나운서에게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이어, 김만수 부천시장이 직접 홍보대사 마스코트 ‘뿌부인형 증정식을 진행했다.

이어, 한불교류협회 회장이자 한국계 프랑스인이자 현재 프랑스 하원의원인 손재덕 의원은 아시아에서, 특히 가장 중요한 행사인 BIAF2017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개막작 ‘빅 배드 폭스를 오늘 상영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은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교류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 프랑스는 한국문화에 대한 인기가 높다. 두살이 된 저의 아이도 뽀로로와 타요를 정말 좋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에이핑크 박초롱을 만나 기쁘다”며 객석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김 프로그래머는 개막작 ‘빅 배드 폭스를 언급하며 3년전 파리 오페라극장 테러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프랑스 국민들을 치유하기 위한 제작의도가 있는 작품을 BIAF2017 개막작으로 상영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벤자민 레너, 패트릭 임버트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대에 테러 등에 맞춰서 애니메이터들이 이렇게 사회를 고민한다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 오늘 개막작은 볼 수 없지만 내일은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만수 부천시장은 총 3차례의 폭발물 설치 신고는 6개의 전문 감식반이 수색한 결과 허위신고로 최종 결정이 내려졌음을 직접 발표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BIAF2017의 남은 일정은 21일 토요일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BIAF2017은 오는 24일까지 부천시청, CGV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메가박스 코엑스 등에서 펼쳐진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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