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벌금만 내면 그만?…공권력 비웃는 '성매매'
입력 2017-10-20 19:30  | 수정 2017-10-20 20:52
【 앵커멘트 】
성매매 업소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단속에 걸리고도 배짱 영업을 하거나, 아예 건물 1층에 업소를 차리고 손님을 유혹하는 곳도 있습니다.
경찰의 성매매 단속 현장을 강세훈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한 건물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속옷 차림의 여성은 몸을 피하고, 남성도 얼굴 감추기에 바쁩니다.

▶ 인터뷰 : 성매매 업소 손님
- "어떤 행위 했어요?"
- "안 했어요."
- "뭘 했어요. 그럼."
- "샤워하고 그냥 앉아있었는데…."

업주도 성매매 혐의를 부인하다가 피임 도구가 발견되자 말이 바뀝니다.

이 업소는 올해만 세 차례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성매매 업주
- "여기가 뭐 하는 장소인가요?"
- "서비스."
- "서비스가 뭐죠? 애인 대행 해주는 건가요?"
- "예."

은밀한 곳으로 숨기는커녕 보란 듯이 건물 1층에 업소를 차린 곳도 있습니다.

빨간색 조명에 샤워실을 갖춘 방 문을 열자 남성이 옷을 벗은 상태로 누워 있습니다.

▶ 인터뷰 : 성매매 업소 손님
- "여기 뭐하러 오신 거예요?"
- "몸이 안 좋아서 마사지 받으려고…."
- "그런데 옷은 왜 다 벗고 계세요?"
- "벗어야 한다고 해서…."

성매매 업체들은 단속에 적발돼도 바지사장을 바꿔가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어 뿌리 뽑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장훈정 / 전북 군산경찰서 성매매 단속반
- "성매매 업소는 적발돼도 벌금형 등 처분이 약하기 때문에 업주는 계속 영업을 합니다."

이런 이유로 경찰의 성매매 사범 적발 건수는 지난 2012년 7천500여 건에서 지난해 1만 5천400여 건으로 5년 새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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