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탈당 권유 의결…최경환 "정치 패륜 코미디 결정"
입력 2017-10-20 19:30  | 수정 2017-10-21 10:07
【 앵커멘트 】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오늘(20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확정했습니다.
본격적인 '박근혜 청산'에 돌입한 가운데 친박 의원들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출당 결정을 내렸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지난 8월 출당을 언급한 지 두 달, 국회의 탄핵 결정 후 7개월만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이래 역대 전직 대통령들은 모두 자진 탈당하는 수순을 밟았지만, 정식 징계절차를 밟아 출당 조치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정주택 / 자유한국당 윤리위원장
- "보수진영을 좀 더 보강한다고 할까요? 그렇게 하려면 이런 방법밖에 없다, 이렇게 판단이 됐습니다. "

친박계 반발을 의식해 징계 논의가 미뤄질 것으로 예측됐던 서청원과 최경환 의원도 함께 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친박 의원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흠 / 자유한국당 의원(친박계)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징계를 서둘러 처리한 것에 대해 저는 반대합니다. 본인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

최경환 의원도 페이스북에 "정치적 패륜, 배신행위라며 코미디 같은 결정은 원천 무효"라고 비판했습니다.

당헌 당규에 따라 현역 의원이 아닌 박 전 대통령은 열흘 안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명됩니다.

현역인 서청원·최경환 두 의원은 의총에서 제적의 3분 2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야 출당이 결정돼 실제 출당까지는 난관이 예상됩니다.

올해 초 이미 같은 사안으로 징계를 당했다 홍준표 대표가 징계를 풀어준 바 있어 두 번 징계하는 건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친박 청산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한국당은 국감이 끝나는 다음 달 초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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