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텔에도 웃돈 `두둑`…마곡선 1년새 37% 뛰기도
입력 2017-10-20 16:13  | 수정 2017-10-20 20:35
최근 정비사업 아파트가 인기를 얻으면서 인근지역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최근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인 아파트의 분양권과 매매가가 치솟으면서 지역의 가치 자체가 함께 높아지자 인근 오피스텔 몸값도 함께 뛰는 것이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신시티21' 전용 26㎡의 경우 지난 8월 2억4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8월 같은 타입이 2억5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17%의 가격이 뛴 것이다. 최근 이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재건축 수주전까지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 오피스텔 시세가 오른 이유다.
강북 재개발지역 인근 오피스텔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공덕푸르지오시티' 전용 32㎡의 경우 지난달 2억72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7월(2억5400만원)보다 1800만원이 뛰었다. 이 오피스텔 주변에는 지난 8월 1순위 청약에서 34.5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공덕 SK리더스뷰'와 현재 웃돈만 2억원가량 붙어 있는 '공덕더샵' 등 새 아파트를 비롯해 공덕파크자이,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인기 단지들이 즐비하다.
강서구 일대 오피스텔 역시 상승세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마곡 헤리움 1차' 전용 24㎡의 경우 이달 2억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달(1억4950만원)보다 5550만원이 뛰었다. 마곡동의 '마곡일성트루엘플래닛' 전용 21㎡도 9월 1억49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같은 달(1억3331만원)보다 1569만원이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주변 지역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정비사업에 따른 대규모 입주로 인구가 증가하게 되면 주변의 인프라도 자연스레 확충돼 주거환경은 더욱 좋아진다.
연내에도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 주변에서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위퍼스트(시행사)는 이달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서 '고덕역 더퍼스트'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주변으로 고덕지구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2020년까지 2만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신한종합건설은 11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서 주거복합단지 '안양 센트럴 헤센' 주거용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단지 주변으로 냉천지구, 진흥아파트 재건축 단지, 상록지구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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