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두 파로 나뉜 바른정당 공중분해 되나…"쇄신 vs 토사구팽"
입력 2017-10-20 11:58  | 수정 2017-10-20 14:22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취 결정이 임박하면서 급해진건 바른정당입니다.
박 전 대통령 거취가 결정되면 일부 의원들이 한국당 입당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한국당 입당을 반대하는 소위 자강파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카드를 꺼냈습니다.
바른정당 소속 20명 의원이 두 패로 나뉘어져 다른 방향으로 튀고 있는겁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른정당 의원은 현재 스무 명으로 가까스로 교섭단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소위 통합파는 김무성 고문을 중심으로 정양석 최고위원, 황영철 의원 등 6명 정도입니다.」

신적폐를 청산하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서는 통합만이 살길이라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바른정당 의원(통합파)
- "온전한 보수의 통합만이 분열된 보수를 살리고,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이를 지켜보는 이른바 자강파는 이 주장을 궤변이자 꼼수라고 비판합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자강파)
- "한국당은 사실 꼼수를 피우고 있는데 흡수 통합도 아니고 바른정당을 깨는 게 목표예요. 이용만 당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토사구팽될 수 있습니다. "

「자강파는 선봉인 유승민과 이혜훈, 하태경, 지상욱 의원 등 9명입니다.」

이들은 국민의당 쪽에 더 관심이 있어 보입니다.

실제 일부는 국민의당 의원들을 만나 통합에 대한 원론적인 공감대까지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내 세력을 통합해야 한다"며 안철수 대표도 만나겠다고 적극성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이 가시화되면서 바른정당의 분당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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