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추진 과정 중 조합설립인가 이상 진척된 사업장이 서울은 재건축, 부산은 재개발이 각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정비사업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에서 조합설립인가·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인가 단계에 이른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장은 각각 230곳(재개발 103곳, 재개발 127곳)과 74곳(재개발 61개, 재건축 13개)이다. 착공 직전단계로 수개월 안에 일반분양에 이뤄지는 관리처분인가 단계에 이른 사업장은 서울 45곳(재개발 23곳, 재건축 22곳), 부산 26곳(재개발 22곳, 재건축 4곳)으로 집계돼 차이가 큰 재건축과 달리 서울 및 부산 재개발사업장에서는 비슷한 물량이 동일 시점에 쏟아질 전망이다.
리얼투데이 김광석 실장은 "서울 강남보다 도심 구축이 빠른 부산은 그동안의 노후도로 기반시설 및 주택을 새로 교체하는 재개발 사업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서울과 부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도시지만 지역 특성상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재정비사업 추진 방향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민간택지 전매제한을 앞둔 부산시내 재개발 사업장들은 다음달 10일 이전에 일반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부산 연제구 연산6구역을 재개발해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6층, 11개동, 전용 59~105㎡ 총 1230세대 중 667세대를 일반에 공급한다. 단지 인근에 부산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3호선 물만골역이 있고, 양동초, 양동여중, 양정고 등 교육시설도 많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1월 부산 진구 전포2-1구역을 재개발하는 '서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0층, 27개동, 전용 36~101㎡ 2144세대 중 1225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전포역과 1·2호선 서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있다. 서면 상업지구 내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같은달 대림산업은 부산 동래구 온천3구역을 재개발을 통해 'e편한세상 동래온천'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4개동, 전용 39~84㎡, 439세대(일반분양 236세대) 규모다. 부산지하철 3·4호선 미남역이 단지 앞에 있고, 금강초, 온천중, 사직고 등 교육시설도 인근에 밀집해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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