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순실 "웜비어 같은 상태"…인권침해 주장 속내는?
입력 2017-10-19 19:41  | 수정 2017-10-19 20:17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최순실 씨도 구치소에서의 인권침해를 주장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숨진 미국인 웜비어에 자신을 빗대기도 했는데요,
속내가 무엇일까요.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입술을 꾹 다물고 법정에 들어선 최순실 씨는 재판 내내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발언 기회를 얻자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1평짜리 방에 설치된 CCTV로 감시당하고 있다며 화장실까지 개방됐다고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CCTV는 특정 독거 수용자의 경우 만약을 대비해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숨진 미국인 웜비어도 거론했습니다.

약으로 버티고 있다며 고문이 있었다면 웜비어처럼 사망할 정도로 견디기 힘들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재판이 길어지고 있다며 검찰의 의혹 제기는 과감히 걸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같은 최 씨의 발언은 다음 달 19일인 구속 만기에 앞서 3차 구속영장 발부만은 막아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최순실 씨 변호인
- "3차 구속영장은 피해달라 그러려면 신속한 심리를 부탁드린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재판부는 공소 사실과 검찰의 수사 기록이 많았던 것일 뿐이라며 일부러 끄는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최순실 씨 측은 장기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서를 제출했지만 재판부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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