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 기관 멕시코 광통신社 700억 투자
입력 2017-10-19 17:51 
◆ 레이더M ◆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멕시코 광통신 서비스 회사에 약 700억원을 투자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린드먼파트너스자산운용은 국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멕시코 광통신 서비스 회사인 트랜스텔코에 약 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도이치은행이 트랜스텔코가 보유한 미국과 멕시코 내 광통신망, 주파수 이용권 등 주요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고 받은 선순위 대출채권 중 일부를 매입하는 형태다. 트랜스텔코는 앞서 2013년 XC네트웍스 인수 과정에서 조달한 고금리 자금을 차환하기 위해 도이치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렸다. 투자 기간은 5년이며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목표 수익률은 연 6%대 수준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광통신망 보급률이 70%를 웃도는 반면 미국과 멕시코는 보급률이 10%대 초반 수준에 그치는 등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트랜스텔코는 2001년 설립된 광통신 서비스 업체로 미국과 멕시코를 넘나드는 망을 소유한 유일한 회사다. 2012년 텍사스주 러레이도와 멕시코시티에 걸친 기간망을 보유한 서브컴을 인수해 사세를 확장하기 시작했고 XC네트웍스를 인수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멕시코 통신망 사업자에 투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IB 관계자는 "미국과 멕시코를 연결하는 국경 간 네트워크 서비스 중 양국 모두에서 광통신망을 보유한 유일한 업체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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