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8%→3.0%로 올려…내년 전망 2.9% 유지(종합)
입력 2017-10-19 14:07  | 수정 2017-10-19 15:15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19일 '2017~18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올린 3.0%로 예측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전망치(1.9%) 보다 0.1%포인트 오른 2.0%로 내다봤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7월 전망치와 동일한 2.9%로 제시했다.
한은은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의 이유로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상품 수출 및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민간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설비투자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IT부문은 올해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율이 크게 낮아지겠으나 글로벌 업황 호조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비IT부문의 경우 철강 및 조선은 부진이 지속되겠으나 화학, 자동차, 통신 등은 신기술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소비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북한 리스크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소비 및 경제 활성화 정책이 민간소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0월초 장기연휴·동계올림픽 개최 등도 소비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이자지급부담 증가, 실질구매력 개선 미흡 등은 민간소비의 빠른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17년 중 2.0%, 2018년 중 1.8%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취업자 수는 3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업률은 3.8%, 고용률은 60.7%로 각각 예측됐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년에는 수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내수 기여도는 낮아질 전망이다. 올해 감소했던 서비스수출이 증가로 전화되는 반면 설비 및 건설투자의 증가세는 크게 둔화된 데 기인한다. 올해 순성장 기여도는 내수가 2.6%포인트 수출이 0.4%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향후 성장경로에 대해서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돼 있다고 평가했다. 상방 리스크로는 세계경제 회복세 확대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 개선세 강화, 사드갈등 완화에 따른 대중 교역여건 개선, 정부의 가계소득증대 정책에 따른 소비 회복세 확대 등을 꼽았다.
미국 등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악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의 확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 등은 하방리스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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