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중국 당대회 개막일엔 도발 안 해…군 "대비태세 유지"
입력 2017-10-18 18:00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막일인 18일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지 도발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감시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날 군에 따르면 북한이 도발을 일으킬 수 있는 장소로 직목된 곳에서는 인력과 장비가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었지만 도발이 임박했다는 걸 보여주는 특별한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중국 당 대회 개막일인 이날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은 날 중 하나로 꼽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지난달 27일 회동에서는 북한이 이달 10일이나 18일 전후로 도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대외비 보고서가 공유되기도 했다. 10일은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이다.
북한은 지난달 3일과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을 통해 태평양으로 발사했지만, 추가 도발할 경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같은 방식으로 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을 발사할 수도 있다.

다음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를 전후해 북한이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각각 "북한의 완전파괴"와 "(그 발언은) 선전포고"라며 말폭탄을 주고받은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ICBM 발사 등 추가 도발을 통해 핵·미사일 무력을 과시하고 내년 초쯤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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